나는 원래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영화는 리뷰를 남기지 않는다.
뭔가 철학적 의미를 남긴 영화에 대해 호불호를 나타내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재밌는 영화임에도 리뷰를 남길만 하다 여겨진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 영화는 볼만한 영화다.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다.
보는 내내 긴장하게 하며, 보고나서 훈훈한 마음을 갖게 하는 좋은 영화다.
솔직히, 이렇게 깔끔한 영화는 흔치 않다. 요즘 영화 중에 드래곤 길들이기 다음으로
좋은 영화라 여긴다. 남과북의 대치상황을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긴장완화시키는 설정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 (영화는 현실속에서 이루기 어려운 환상적인 순간을 간접경험하게 하는 멋진 도구다.)
한편으로는 머릿속에서 최근의 천안함 사태가 오버랩 되면서 현실의 안타까움을 더 느끼게 하는 영화다.
오래도록 우리 민족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통일이 우리 민족의 꿈이다.
과연 꿈은 이루어질까...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잠시나마 우리 민족의 꿈을 돌이켜보자.
정치와 이념을 넘어 남북이 하나되는 순간, 그 꿈은 이루어진다.
둥근 공에 이념 따윈 없으니까.
곧 월드컵이다.
영화속의 긴장되는 순간이 이제 더이상 영화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는구나…
http://www.cyworld.com/Moviesymbolism/40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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