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다고 꿈도 가난해야 되냐?"
"나. 끝까지 가고 싶어졌어. 난 항상 시작은 했는데 끝을 못 봤거든. 나 혼자서도 못 가본 끝이란 곳을 저 아이들과 함께라면 가볼 수 있을 꺼 같아"
"이기면 좋은거고, 지면 다음에 이기면 되는 거고. 난 있지, 이게 끝이 아니라 그 다음이 있다는 게 눈물나게 고맙다."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어제 운이 좋게 시사회에 당첨되서 미리 관람을 하였지요.
아, 기대를 그렇게 많이 하고 봤는데도 이렇게나 재밌었던 영화는 처음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라서 더 마음에 와 닿는 걸까요?
보는 내내 계속 온몸에 전율이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칫하면 지루 할수 있는 스토리 전개를 박희순님 께서 어찌나 재밌게 해주시던지..
정말 보고 나오는데, 박희순님이 아니었다면 재미는 훨씬 덜 했을 거라며 우리 모두 극찬을 했습니다.
충무로에서 기대하는 배우 박희순! 역시 그의 연기는 마음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합니다!
제 남자친구도 보는 내내 이상하게 눈물이 몇 번이나 나올 것 같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이상하게 보는 내내 눈물보다는 웃음이 났습니다. 따뜻한 웃음..
그런 영화에요, 가슴을 먹먹하게 하면서도 너무너무 따뜻해서 눈에 고인 눈물이 떨어지기 전에 입에 미소가 번지는..
보는 내내 남자친구의 손을 꼭 잡고 봤습니다.
그냥 너무 따뜻해서요. 어찌 영화가 이렇게 보는 내내 따뜻할 수가 있을까요?
어쩌면,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으 실수 있습니다.
지루할 수도 있겠고, 심심할 수 도 있겠고, 큰 감동도 없을 수 있겠고.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라는 그 자체로 끝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티모르의 내전으로 인해 생긴 어른들의 상처를 이어 받은 아이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축구장 위에서도 서로 패스조차 하지 않는, 싸우기만 하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서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는 그 장면에서는_
정말 이지, 아_ 축구하나가 이렇게 또 깊은 골이 생긴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구나_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물론! '한국인'이 있었구요^^
희망이 없는 나라에 축구로 희망을 넣어주는 모든 것을 담은 영화_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람들 모두 박수를 치며 봤습니다.
저요, 영화를 그래도 꽤나 보러 다녔는데, 영화관 안에서 그렇게 시끄러웠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축구로 하나가 되었듯, 우리들도 영화에 빠져 영화로 하나가 되었던 거죠_
박수치고 환호성 보내고_
영화관에 불이 켜지고,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도 아무도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 같은 마음이었겠죠? 저 역시도 그 따뜻함과 감동적인 느낌을 더 오래 느끼고 싶어서 바로 일어나질 못햇으니까요.
여운이 참 오래 갈 것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많은 사람들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있었거든요_
아, 제가 영화를 정말이지 너무너무 재밌게 봐서, 두서없이 말도 안되게 주절주절 거린 거 같네요!
그냥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최고입니다!
이 영화 강추에요! 대박 날 것 같아요!
별 100개 만점에 1000개를 줘도 모자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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