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감동의 깊이가 더 깊다. 동티모르에 간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주인공 김원꽝~ ( 박희순 ) 이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사업(?)상 마을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우여 곡절끝에 그 아이들을 국가대표 선수들로 해서 감독이 되어 2004년 일본 히로시마에 열린 유소년 축구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한 사연을 그린 영화이다. 내전을 겪은 국가의 국민들이다 보니, 서로 반목하고 있고, 그런 어른들의 영향으로 함께 축구를 하는 두 어린이도 틈만 나면 서로 싸우고, 그래서 시합도 진다. 분열된 축구팀 아이들에게 공동의 적을 만들어서 서로 합심해 싸우게 만들어서 결국 서로 화합할 기회를 만들고자 했던 유소년 국제대회 출전 계획.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면서 주인공이 생에 자신감을 얻게 되고,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꿈을 갖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가슴 흐믓하고 보기 좋았다. 히로시마에 간 아이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라디오 중계로 들으며 응원하는 동티모르 국민들, 서로 반목하던 사람들이 함께 응원하고 승리를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2002년 월드컵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면서 그들의 기쁨이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그리고,
첨 집에 전화해서 아들과 통화했을 때는,
뭔가 주눅들어 제대로 말도 못 붙이고 전화가 끊어졌던 아들과의 대화가,
영화 말미에는,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오늘 안되면 내일, 내일 안되면 또 그 다음.."
이라며 아들을 격려하던 아버지의 모습도 보기 흐믓했다.
<세븐데이즈>에서 첨 보고, <10억> 에서 두번 봤던 주인공 박희순의 연기도 좋았고, <영화는 영화다> 나 <의형제> 에서 본, 전작들의 이미지로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동티모르 외교관으로 나온 멋진 인기씨, 고창석의 연기도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았다. 동티모르 아이들 중, 조세핀인가 꼬마 여자아이, 귀여웠고,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정말 사랑스러웠다.
큰 기대 않고 보았는데, 너무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작년에 봤던 <국가대표>에 버금가는 감동 스포츠 영화이다.
영화 시작전에, 메이킹 필름 비슷한 것 보니까,
정말 배우, 스태프들 모두 엄청 고생 많이 하셔서 만들어진 영화던데..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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