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꽤 오랜만에 돌아온 멜 깁슨의 신작..
<테이큰>을 연상시키는 부정 액션으로 점철된 듯 보이는 영화는,
나름 액션 히어로는 아니지만 액션을 하고 지내왔던,,
멜 깁슨이 꽤나 오랜만에 선보인 영화다..
꽤 오래전에 나왔던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라고 하던데,
냉전시대에 나왔던 원작과는 다른 분위기로 만들어진 리메이크작..
뭐라고 해도, 멜 깁슨 덕분에 어느 정도 기대는 생기는 듯 했다..
Q)약간의 음모 이론이 더해진 그냥 부정강조 액션(?) 영화..
이 영화는 딸의 죽음에 음모가 개입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그 음모를 파헤쳐 나가는 아버지의 부정 액션에 기댄 영화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5분도 되지 않아 죽어버린 딸의 빈자리에서,
그녀가 말하지 못했던 진실을 알아가게 되는 아버지는,,
경찰이라는 직함을 적절히 활용해가면서 진실에 다가간다..
이 영화는 액션물에 더 가깝게 보이는 듯 하지만,
생각보다도 꽤 스릴을 안겨주는 영화이기도 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무엇인가에 의해 매장되어가는 진실과,
그것을 밝혀내고자 하는 주인공의 대결은,,
꽤나 많이 긴장감을 안겨주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는 딱! 그 정도선에서 미치는 것으로 끝난다..
아버지는 딸과 관련된 음모를 밝혀내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자신의 손으로는 복수 그 이상을 해내지는 못했다..
(본인이 진정 바랬던 것이 복수였다면 할 말은 없다면;;)
꽤나 엄청난 듯하게 포장되어져 있었던 진실이 벗겨지는 순간,
이 영화는 주인공의 주인공다운 총격 액션을 선보이며,,
주인공의 복수와 더불어 진실을 어느 정도 알려주며 끝을 맺었다..
느와르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포스터와 비슷하게,
주인공인 멜 깁슨은 어느 정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듯도 하나,,
왠지 모르게 아류적인 느낌을 풍기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2년전 리암 니슨이 <테이큰>에서 화려한 액션을 보였기에,
좀 더 아쉬움이 더 컸는지도 모르긴 하겠다..
Q)이젠 맨몸 액션이 버거워 보이는 멜 깁슨..
멜 깁슨은 영웅으로 많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맨몸으로 하는 액션에는 그리 선을 안 보였다..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러셀 웨폰>조차도,
어떻게 생각하면 <다이 하드>와도 다른 액션이었으니까..
그는 허허실실하면서도 적을 제압하는 그런 액션을 보여왔다..
솔직히 멜 깁슨이 가장 배우로써 가장 큰 아우라를 보여주었던 건,
바로 역사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을 맡으면서다..
'멜 깁슨이 주연한 역사 블록버서트는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헐리웃의 공식을 만들어냈을 정도로,,
그가 <브레이브 하트>나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에서 보인,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은 브루스나 스탤론의 그것과는 달랐다..
전형적인 미국적인 색채를 풍기는 영웅의 모습이었다고 해야할까?
여하튼 그는 영웅으로써의 모습에서 기인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흥행 배우로써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던 그가 오랜만에 배우로써 모습을 보인 이 영화는,
액션만 놓고 본다면 분명 실망할 요소가 더 많은 영화였다..
말 그대로 그의 맨몸 액션이 너무 버거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몇 번 나오지도 않았지만,
적(?)과 대치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버거워 보였고,,
그래서 극에 약간 몰입을 방해하는 정도인 듯도 보였다..
(그래서 오우삼식의 총기 액션에 집중한 것이었을까? ;;)
아버지로써의 부정을 드러내는 모습에서는,
이전의 그의 흥행작에서 보였던 카리스마적인 모습이 보였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이제는 슬슬 한계가 보이는 듯도 했다..
그의 히트작인 <랜섬>에서 아들의 유괴범에 현상금을 거는,
강렬한 카리스마의 아버지의 모습이,,
도리어 그 당시보단 지금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단지 본인만의 착각이었을까?
이 영화는 멜 깁슨의 복귀작(?)이라고 하기엔,
그래도 많은 아쉬움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도리어 지금보다는 원래 개봉시기에 개봉하는게 나았을 정도로,
현재의 블록버스터 홍수 속에서 버틸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단순한 맨몸 액션이 아닌,
약간의 긴장감 가득한 액션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게다가 그가 멜 깁슨의 팬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생각보다도 더 괜찮은 영화로 보여질지도 모른다..
P.S 5월 31일부로 중앙 시네마가 폐관을 한답니다..
저는 단 한번도 그 곳에서 일을 해 본적도 없고요,
가끔은 시사회가 그 곳에서 진행되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닥 영화 보기 좋은 곳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점점 더 늘어가는 멀티플렉스와 다르게..
점점 더 문을 닫는 극장들을 보면서..
(절대 작은 극장들을 폄하하는 내용이 아님을 밝힙니다;;)
왠지 모르게 점점 자본에 먹혀가는 작은 영화들도,
이렇게 조금씩 닫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많이 불편하고, 포커스도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명동의 구석(?)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그 곳..
관객들은 원래대로처럼 인근의 멀티플렉스로 가겠지만,
조금씩 예전의 추억들은 점점 더 사라지는 듯 합니다..
모든 걸 부수고 다시 짓는 걸 좋아하는 요즘 추세처럼,
그냥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들이 부서져 갑니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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