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내 뼈들?!
러블리 본즈.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인데 뼈란 뜻의 본즈였다. 이게 숙어로 어떤 의미가 있는 단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굉장히 뭔가 사랑스러워보이는 단어와는 달리 끔찍한 사건을 다룬 영화. 한 마을에서 평범해 보이는 미니어처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손재주 많은 한 변태 남성의 연쇄 살인극을 그린 영화이다. 마을을 옮겨다니기도 하고. 아무튼 귀가 길에 아저씨의 꼬임에 넘어가 신기해 보이는 옥수수밭 아래의 집에서 살해 당하고,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 가족과 짝사랑한 남자의 곁을 맴돈다. 그러다 시간이 한 10년쯤 지나서야 복수심 등을 모두 접고 가야할 곳에 간다. 주인공 여자아이가 사후 세계에서 돌아다니던 중 보이는 무지개빛 공이나 어떤 소품들은 모두 다른 아이들이 그 남자에게 살해됐을 때 가지고 있던 소품들이다. 주인공의 여자동생인지 언니가 사건을 파헤쳐서 진범을 알게 됐지만 남자는 도망가서 잡히지 않았다. 나중에 노숙자 비슷한 생활을 하다가 천벌을 받았는지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는다. 만약 정말 사후세계가 있고 죽은 사람이 산 사람들의 삶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서로에게 못할 짓이다. 내가 짝사랑한 남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본 주인공은 충격으로 더이상 그만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정도니. 죽음과 연쇄살인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풀어낸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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