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북한. 이처럼 시기 애매한 영화가 또 있을까? 월드컵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02 한일월드컵을 상기시키는 소재 선택은 어쩌면 좋았을지 모르지만, '북한전쟁'이라는 단어라 검색순위에 있을 정도로 남북관계가 불안한 요즘 이런 영화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참으로 시기 적절 혹은 부적절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런거 다 떠나서 그럼 영화는 어땠는가? 남한과 북한의 병사의 축구를 통해서 사상따위는 무시하고 함께 응원하고 심지어 축구경기까지 한다는.. 이런 설정은 이야기가 후반으로 갈수록은 약간의 과도한 설정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이처럼 사실 기대하지 않던 영화였다. 그래서 였을지는 몰라도 코미디 영화로서 재미는 그냥 볼만한 정도이긴 했다. 이는 그래도 출연진이 좀 구성져서가 아니었나 싶다. 남한군은 잘 모르겠지만 북한군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캐릭터로 주는 재미가 있었다. 여러 영화에서 주연이나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들이 보여주는 저마다의 연기가 주는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 것이 이 영화 전체를 살리기는 어렵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