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반부터 엄정화의 연기는 짜증이 날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글에 대한 집착과 광기는 엄정화를 새로 볼 정도로 신기할만큼 멋진 모습이었고
대학 교수로 나오는 류승룡은 역시 범죄자의 연기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이 영화에서의 베스트 배우는 조진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멍청한듯 하면서도 후반부의 그의 모습은 예상되었지만 적절함이 풍부하였기에 영화가 더 재미있었다.
영화는 심하게 예상이 가능하면서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저질렀었는지 알 수 있었고
어디선가 본듯한 흐름과 스토리는 자칫 기운빠지는 영화가 될 수 있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그 예상을 뒤집어 버렸고 곧 예상되는 즐거움으로 부족함이 없게 느끼게 되었다.
스릴러나 공포 영화에서 무조건 소리만 질러대는 내용은 이제 식상하다.
어떻게 공포를 조성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느냐 그것이 중요함에 따라서 영화의 질이 결정되는데
<베스트셀러>는 스릴러, 공포의 정석을 따르지만
엄정화의 1인 주연체계가 불안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지워버릴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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