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는 공기로 불어넣는 인형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작은 인형이 아니라 성인 남자가 성욕구를 해결할 때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인 여성의 크기에 성인여성의 몸과 성기를 가진 인형이다. 이 공기인형은 어느날 영혼을 갖게 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나서, 공기인형은 자기 주인이 자기에게 한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갖게 된다.
해맑은 얼굴, 정말 인형과도 흡사한 표정 배두나의 더도 덜도 아닌 인형 연기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걸작이다.
일본 영화는 역시 엽기가 빠지면 안되나부다. 은은하고 잔잔하면서 잠을 자듯 슬슬 빠져들게 하는 영화의 중간중간에는 일본 영화 특유의 상상도 하지 못할 엽기적 장면들이 간을 맞춘다.
다 쓰고 필요없어진 인형들이 쓰레기 통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지막 장면은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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