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꿈도 가난해야돼?"
불모의 땅, 하지만 시작의 땅 동티모르.
그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일궈낸 실화이야기가 있다.
바로 김신환 축구감독 소속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의 이야기.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인도네시아로 넘어와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던 그가,
우연찮게 축구화를 파는 사업으로 아이들과 인연을 맺다가,
타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21세기 최초의 독립국이 된 동티모르에서
'희망'이라는 국기를 세워주는 스토리가 바로 실화로 존재했다.
맨발의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겠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된 감독과 동티모르 아이들이지만,
그들에게 전해준건 '축구화'가 아닌 '꿈'이었고,
동티모르 국민들에게는 '희망'이었다.
이 영화는 두시간내내 아이부터 어른까지 관객의 가슴을 콱 움켜쥔다.
찌는듯한 더위, 내분으로 정신없는 국가정세,
하지만 착하고 맑은 아이들로 구성된 동티모르의 유소년 축구팀으로
이어가는 스토리가 아주 스무스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실화라서 빨려들고, 실화라서 감동적이고, 실화라서 재미있다.
동티모르 아이들의 순진무구하고 귀여운 모습.
하지만 독립국이 되었어도 동,서로 나뉜 국가의 모습만큼
아이들의 마음도 어른들에 의해 갈라지게 되었다.
그것을 '축구'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
한국인이 아닌 타지의 아이들의 모습으로
실제로 존재했던 이야기를 펼쳐내기 때문에
더 많은 관객들이 더 순수하게 공감하고 박수치고 감동했다.
이 영화 기대 많이 안했지만, 솔직히 두시간내내 뭉클했다.
기대이상이었다. 동티모르의 '국가대표'가 되고싶었던 아이들.
동티모르의 '국가대표 감독'이 되고싶었던 주인공 김원광(박희순).
지금까지의 인생은 김원'꽝'이었지만, 이 아이들만은 믿고 끝을 보고싶다는 그의 말.
아무리 많은 말을 늘어놓아도, 이런 영화는 봐야만 그 진실성을 뭉클하게 느낄 수 있다.
작년 '국가대표'처럼 의외의 대박흥행작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작품이 좋다.
개봉은 6월 24일이다.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흥행탄력을 받을 수도 있겠다.
더운 나라에서 고생하며 찍은 영화스탭진이나 배우.
그리고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원 달러 원 드림 (One Dollar One Dream)'의 꿈을 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부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희망을 전해주는 영화다.
타지의 조그만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하나로 뭉쳐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한국인 김신환 감독에 의해서 이뤄진 실화란 걸 알면,
그 감동은 두 배가 될 것이다. 바구스, 동티모르어로 '따봉, 최고, nice'의 뜻이다.
영화? 물론 "바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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