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맨발의 꿈> '이게 뭐여~ 왕초여??' 하고
시사회 조차 신청할까 말까 고민고민하다가
집과 가깝다는 이유로 시사회를 신청했는데 세곳이나 당첨되서 여기저기 친구들 불러서 봤다.
<Yo, Tambien> 이후로 10점 만점 준 또 다른 영화.
동티모르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옆에 앉았던 친구와 '완전 공감되...' 하며 몸서리 쳤던 장면...
샤워하다가 물 끊겨봤나??
물 끊겨서 생수로 머리 감아봤나??
생수도 떨어져서 샴푸 그냥 수건으로 닦아 봤나??
하아~ 옛날 생각나드라...
어느나라나 축구공 하나 있으면 애고 어른이고 달라붙어서 정신없이 노는거 같다.
동티모르로 간 주인공... 전직 축구선수인데 사업을 하겠다고
인도네시아 갔다가 사업 망해서 다른 사업으로 돈 좀 벌겠다고 동티모르라는 곳에 발을 딛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대사관 직원(고창석 역)의 도움으로 또 다른 사기 위험에서 벗어나고
설득 끝에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공항으로 가는데...
동네 축구를 보고 스포츠 사업을 해보겠다고 축구장 옆에 가게를 차린다.
그러다 동네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주며 매일 1$ 씩 돈을 받겠다고 하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돈 없는 아이들... 뭔 돈이 있을까... 이것저것 팔아서 몇일 돈 내다가
결국에 돈 없어서 신던 축구화를 도로 내놓는 아이들, 집에서 키우던 닭을 들고오는 아이...
고아인 아이들을 보며 고민하다가 결국 거두는 감독
꼬마는 고마움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다.
대사관 직원인 Mr.박 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고집을 꺾진 못한다.
오랫만에 내리는 비는 단지 시원함을 주는것이 아닌
이 아이들로 인해 진정 행복을 느끼며 삶의 목표가 바뀌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연습시키고 결국 어렵게 어렵게 지원을 받아서 일본 원정 경기를 하고
그 경기가 전화를 통해 라디오로 생중계 되고 나서 국민들은 하나가 된다.
내부의 갈등을 축구공으로 해결하는 모습, 아이들의 순박한 진심 그리고 그들이 이뤄낸 결과물...
극장에서 함께 보는 관객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실제 월드컵 경기를 보듯이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영화가 끝나고 박희순, 고창석, 실제 동티모르 감독 그리고 영화속 주인공들인 꼬마들의 등장에 모든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작년 용산에서 <10억> 시사회 이후로 다시 만난 박희순... 사람 다시봤다. 멋진 남자!!!
개봉을 한달 앞뒀지만, 개봉하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주 절실하게 그랬으면 한다...
관람을 적극 권장한다. 제목과 배우를 보고 생각을 접는다면 큰 실수를 할 것이다.
마음속 뜨거운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꼭 관람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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