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과는 소통할수 없는 고지에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
오직 수도원만이 그곳에 있다. 정말 고즈넉하고 스산하기까지 한 그곳....
예전에 보았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던 그런 복장들이다. 그 영화에서 나왔던 그 누구더라....
수염을 기르고 하얀옷을 입었던 우리나라로 치면 신선비슷한 그들이 생각난다...
이들도 그런 삶을 원하는 것일까? 신선같은 삶을?
하나님과의 만남을 간구하는 그들이니 그것도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사실 이 사진보다는 더 멋진 영상들이 영화에는 많이 나온다. 수도원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속에서 볼수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들....
그 속에 움직임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수도원의 일상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감독의 노력들이 돋보이는 영화...
우리가 처음 이 수도원을 영화로 만나듯이 위에 책을 읽고 있는 사람 역시 새로 들어온 사람이다.
그 사람과 수도원의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그 사람이 인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작을 같이 시작한고나 할까...말을 하지 않기에 스스로 조용히 수도원의 일상을 배워가려나...
각자의 맡은 역할들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그들의 일상을...
그 속에는 수많은 번민과 아픔들도 있을진데.....담담하게 일상을 보여준다.
아무도 없는 이 복도는 보이지 않는 위엄을 느끼게 한다. 수많은 번민과 회한들을 이 복도를 들을 것이다. 그리고 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통해서..탄식을 통해서...
거의 침묵을 유지하는 그들에게도 수다는 있었다. 산꼭대기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자연속에서 그들은 모여 일상을 이야기하고 수도원의 규율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듯 하다..이 영화에서 가장 평화롭고 인간적인 모습을 볼수 있었다.
지적인 나무와 파란 지붕
그리고 파란 나무들....파릇파릇한 잔디....
생각하는 나무....아름답다...
감독은 수도원을 찍기 소망했지만 16년후에 이제 준비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으로 영상으로 담을수 있었다고 한다. 16년이라는 긴 시간은....
수도원의 준비기간이기도 했지만....어쩌면 감독의 농익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수도원을 읽어낼수 있는 역량을 기다린것이 아닐까 싶다.
정말 긴시간을 호흡해야 하는 영화이기에 부담도 되었지만 아름다운 영화라는 말에 끌려 보게되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다. 한 장면 장면들이 이야기를 하는듯 하다. 이렇게 삶을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침묵이 말을 하는듯했다. 침묵속에서 생각을 하게 된다. 한낮의 침묵...밭을 갈면서 기도하는 마음...음식을 나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침묵.....그리고 매일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들....정말 잊지 못할 아름다운 영상들이 그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