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전쟁의 상흔'이 갈라놓은 그들의 사랑이야기 디어 존
kaminari2002 2010-05-20 오전 1:30:28 1282   [0]

군복무 중 2주간의 휴가를 맞아 고향을 찾은 존은 봉사활동 중이던 여대생 사바나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떨어진 그들은 '편지'를 통해 서로 이어지게되나,

떨어진 거리만큼 그들 삶에 채워드는 수많은 변수같은 '일'들로 인해 그들은 같이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 영화 역시 고전적이다. <노트북>도 그렇지만, '니콜라스 스팍스'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고전적이다.

분위기부터, 사랑하는 방법, 그 사랑의 도구까지 클래식컬하다.

그래서, 요즘 핸드폰세대들은 누릴 수 없는 '기다림'과 '애타는 마음'을 더욱 잘 그려내고 있다.

 

 

영화는 '사랑이야기'로만 점철됐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전쟁'이라는 키워드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그들의 사랑의 거리를 멀리 갈라놓는 도구만이 아니었다.

영화의 몇개 키워드를 잡아보자면, '불량주화'ㅡ'전쟁'ㅡ'불안함'ㅡ'자폐증'ㅡ'사랑'이다.

이 영화가 단순한 사랑영화에서 끝나지않는 느낌이 여기서 온다.

이 다섯개의 키워드는 유기적으로 얽혀들면서, 그들의 사랑을 더욱 애타게하지만

'전쟁영화'적 성격과 더불어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드러내는 소도구로도 쓰인다.

 

영화의 시작, 주인공 존은 전쟁 중 총에 맞으면서 총 맞은 자신을 '불량주화'에 비유한다.

부상입은 군인=미군의 불량주화. 이보다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불량주화는 바로 결함적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중심에서 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그 대체재로써 바로 깨끗하고 올바른 주화가 그 자리를 메꾼다. 굳이 그가 아니어도 된다.

이러한 비유적 표현이 '전쟁'이라는 부분에서 군인의 역할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또한, 주인공과 아버지의 연결매개체가 바로 '불량주화'였다.

그들 부자(父子)가 이어질 수 있었던 존재는 바로 존의 '불량주화' 찾기덕분.

아들은 성장해서 사춘기를 겪고, 그 매개체의 이유를 잊어버리지만 아버지는 '불량주화'를 자기 자식마냥

챙기기에 여념없다. 그는 멀어져버린 아들과의 관계를 '불량주화'를 통해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폐증'적인 아버지와 여주인공 '사바나'의 옆집아이인 '앨런'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소통'을 잃어버리게되어 관계를 회피하는 증상이다.

'사바나'만이 그들에게 '사랑'을 통해 그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섯 개의 키워드는 묘하게도 이렇게 영화 속에서 서로서로를 연결시켜주는 유기적인 역할을 한다.

'소통'을 잃어버린 아버지와 아들, 편지로써 소통을 하지만 이유를 모른채 단절되어버리는 '존'과 '사바나'의 관계, 그 안에서 느끼는 '불안함'... '전쟁'과 '9.11테러'는 그러한  '불안함'을 사람들에게 더욱 가져다주고, 결국 '단절'이라는 외벽에 갖히고 만다.

 

 

'사랑이야기'에 그친 내용을 담아낼 수만 있는데도, 이렇게 많은 장애(障碍)적인 요소들로 인해

이 영화는 조금 더 깊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 흡사, 후반부는 전쟁영화를 보는 것처럼 많은 부분을

'전쟁'에 할애한, 최근 본 영화중에 <브라더스>라는 영화가 생각날 정도로, '전쟁'으로 인한 파급력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깊게 파고들 수 있는지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다.

 

<초콜릿><하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감성을 잘 다뤄냈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능력 덕분에,

이 뻔한 러브스토리로 끝날 수 있었던 영화도 감성적으로 살아났다.

그의 영화들이 전체적으로 잔잔한 감은 있지만, 여운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남자관객들분보다는 여자관객들에게 더 어필할만한 영화였다고 본다.


(총 0명 참여)
njy1222
넘넘재밌음   
2010-05-21 18:15
man4497
감사   
2010-05-21 11:47
hooper
감사   
2010-05-20 16:46
1


디어 존(2010, Dear John)
제작사 : Relativity Media / 배급사 : (주)화앤담이엔티
수입사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dearjohn.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2222 [디어 존] 디어 존-배우들의 조합은 괜찮았는데 sch1109 12.05.12 973 0
89442 [디어 존] 남녀 모두 공감하기 어려운 영화 gmzone 10.12.05 1275 0
88836 [디어 존] 조용한 사랑이야기 bzg1004 10.11.01 481 0
85399 [디어 존] 떠날수밖에 없는사랑 (4) anon13 10.08.01 813 0
84556 [디어 존] 디어 존 mika1028 10.07.13 742 0
83806 [디어 존] 디어 존 후기 (4) deresa808 10.06.20 644 0
현재 [디어 존] '전쟁의 상흔'이 갈라놓은 그들의 사랑이야기 (3) kaminari2002 10.05.20 1282 0
81821 [디어 존] 조금은 지루하고.. 아쉬움이 남는.. (3) ehgmlrj 10.04.25 825 0
81387 [디어 존] '디어 존' 7년의 지루함같은 영화 (6) laubiz 10.04.14 1127 0
80418 [디어 존] 실망스러운... 이건뭐 난 왜 반전을 기대한건지.. (3) chamsori8 10.03.22 855 0
80341 [디어 존] 사랑이 하고싶은 영화... (7) aktlsdo 10.03.20 949 0
80236 [디어 존] 기대치에 못미치는 디어 존. (8) okongday 10.03.18 906 0
80078 [디어 존]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다. (4) polo7907 10.03.13 774 0
79937 [디어 존] 시사회.... (7) gibbum2 10.03.10 1023 0
79926 [디어 존] 영화가 끝나면 얼떨떨한 기분... (9) kooshu 10.03.09 928 1
79855 [디어 존] 디어존.. (5) junpaboss 10.03.08 1910 0
79851 [디어 존] "길버트 그레이프" 와 "노트북" 사이에서.. (6) pontain 10.03.08 819 1
79844 [디어 존] 볼만했던영화 (4) kajin 10.03.08 770 0
79803 [디어 존] 과연 이게 사랑일까? (4) eddieya 10.03.07 764 1
79766 [디어 존] 운명적인... (3) ttl10045 10.03.05 1378 0
79738 [디어 존] 디어존 후기 (5) chungja 10.03.05 1988 0
79723 [디어 존] 노트북의 기억.... (3) jenot 10.03.05 783 0
79713 [디어 존] 2주간의 사랑...그리고 7년간의 기다림.... (3) mokok 10.03.04 785 0
79688 [디어 존] 배우만 화려했던 B급 로맨스 (9) sh0528p 10.03.04 1086 0
79684 [디어 존] 시사회 다녀갔다 옴 (6) alwlsl15 10.03.04 716 0
79668 [디어 존] 일어날때 불쾌하고 시간이 아까운 영화에요 (42) hagood966 10.03.03 8398 1
79664 [디어 존] 디어존 시사회를 다녀와서 (2) shgongjoo 10.03.03 1504 0
79651 [디어 존] 아만다의 매력만 돋보였다는... (6) 731212 10.03.03 895 1
79645 [디어 존] [적나라촌평]디어 존 (7) csc0610 10.03.03 1336 0
79406 [디어 존] 디지털시대에 보내는 아날로그 편지만큼 지루하다 (6) marcellin 10.02.22 888 0
79386 [디어 존] 편지형식의 영화 (10) ll4545ll 10.02.22 1236 0
79326 [디어 존] 기다리다 지친다 (4) jimmani 10.02.19 4355 0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