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비밀애에서 지대로 낚시에 당해봐서 이번에 하녀는 과연 관객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줄런쥐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윤진서는 이택근 눈치보느라... 유지태는 김효진 눈치보느라 제대로 노출을
못했다면 비록 결혼은 했지만 해피엔드와 스캔들에서 과감한 노출을 선보였던
전도연과 김민희와 헤어져 눈치볼일 없고 몸짱 자랑하기 바쁜 이정재라 최소한
비밀애처럼 낚시는 아닐거란 굳은 믿음(?)도 있었구여... ^^;
게다가 원작 '하녀'는 히치콕의 영화와 비견될 정도로 한국형 서스펜스의 장을
열었던 작품이라 리메이크에선 기본골격은 탄탄할거란 예상도 했었구요...
글구 제가 서스펜스, 스릴러 이런 장르를 원래 좋아라하고 하녀 쇼케이스 갔을때
좋았던 기억때문에 더더욱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당...
그런데 제가 넘 기대가 컸었나봅니다...
비밀애처럼 낚시는 아니지만 기대했던 서스펜스는 온데간데 없더군여...
글고 쇼케이스때 전도연씨가 극중 연이가 잘 이해가 안되어서 몰입하기가
힘들었다더니 정말 그랬나보더라구여...
도무지 무슨 캐릭터인지 종잡을수 없고 이해가 안되라구여...
이번 영화를 위해서인지... 아님 결혼을 위해서였는지... 아님 더 예전에 했었는지 암튼 예전에 비해 확실하게 커진 가슴이 공사한거 같더라구여...
거기에 자신감이 생겼는지 가슴노출은 여러번 나옵니당...
하지만 예전에 글케 동안이던 얼굴도 역시나 세월앞엔 장사가 없더라는... ㅡㅡ;
구래도 공감가기 어려운 연이라는 모호한 캐릭터를 그마나 전도연이었기에
그정도로 소화해낸것이 아닐까 싶더군여...
오히려 쇼케이스때처럼 주인공들보다 조연으로 나왔던 윤여정이 더욱 돋보이는
캐릭터였다는... (윤여정의 감칠맛나는 연기에 배꼽 여러번 뺐습니당)
서우의 노출씬이 없었던게 못내 아쉬웠쥐만 쟁쟁한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당당한 연기를 보여준 서우는 역시나 충무로 기대주 답더군요...
이정재는 기대이상으로 악역이 딱 어울리더군여...
이렇게 이정재 연기가 실감나보긴 처음이 아닌가 싶네여...
정말 저런 개새끼... 이런 욕이 입에서 쏟아질 것같은 완벽한 나쁜놈...
철저한 선민사상에 사로잡혀 모든이들을 깔아보고 겉으로는 너무도 인자한
군자의 탈을 쓴 위선으로 가득찬 부유층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을 생각한다면 나름 괜찮은데 극중 긴장감이나 손에 땀을
쥐게만드면서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 깜짝 놀랄만한 반전... 오싹한 복수 등... 이런 것들이 없다보니
간을 안맞춘 설렁탕처럼 맹숭맹숭하기 그지없더라구여...
하녀의 광기어린 연기와 섬뜩한 복수를 기대했다면 비추...
걍 전도연 몸매감상하면서 노출신 기대하고 왔다면 중추...
이정재 몸매감상하고 싶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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