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시발점인 <토이 스토리>가 개봉한지도 어언 15년 전인 1995년. 그 <토이>들이 15년만에 3D로 살짝 얹어져서 국내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딱 어울리게 돌아왔다. 더군다나 한 편 보는 가격으로 1,2편을 모두 볼 수 있는 혜택까지 갖춰서 말이다. 올 여름 3D로 새롭게 돌아오는 <토이 스토리 3>에 앞서 복습겸으로 보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이다.
15년만에 다시 본 <토이 스토리 1>은 15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거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머리카락 한올한올의 섬세한 CG기술을 신경쓰느라, 정작 이야기에서는 많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 요즘 3D 애니메이션인데, <토이 스토리>는 그 시절에는 혁신적이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또한 '토이들의 본분'이라는 주제로 '앤디'라는 소년에게 사랑받고 사랑을 주는 존재로써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까지, 토이인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애교와 귀여움을 모두 보여주면서 'PIXAR'라는 스튜디오를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했다.
2편에 비하면, 좀 더 스트레이트적인 재미가 있는게 바로 1편이다. 단순하지만 쉽게 와닿는 이야기, 모험어드벤쳐라는 단순하면서도 시원한 질주감과 재미 등을 선보이는게 바로 이 <토이 스토리>이다. 1편이 우주용사 '버즈 라이트이어'의 장난감으로써의 정체성을 찾는 얘기였다면, 2편에서는 '우디의 정체성 찾기'로 이어진다. 연속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물게 속편을 만들지않는 'PIXAR'인데도 2편을 만든 <토이 스토리>. 이 정도 속편이라면 계속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의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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