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기분이다.
군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 절실히 느껴졌다.
주인공의 감정 표현을 굉장히 잘 나타내서 감탄했다.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화면 구성이지만, 그 화면 구성이 주인공의 감정을 더욱
절실하게 나타낸다는 느낌도 강했다.
마지막 쪽으로 가면 러닝타임때문인지 급격한 전개가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가장 감명 깊었던것은 역시 화면이었을것이다.
초반 폭탄 해체 장면중에 나오는 장면과 저격 장면의 탄피 떨어지는 장면은 정말 훌륭했다.
그 찰나의 장면을 찍어서 넣었다는 것이 너무 멋있고 많은걸 느낄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 영화의 감독이 여자라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군에 다녀오지 않은 여자 감독이 군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만큼이나 사실적으로 나타냈다는게
너무나 놀라웠다.
그리고 한명의 군인이 아닌 사람으로써의 느낌과
군인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의 느낌도 잘 살렸다.
조금은 지루하지만 그 지루함 마저도 영화의 일부라고 느낄만큼 좋은 영화였다.
현실의 문제도 담으며 잘 만든 영화다.
오랫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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