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인형>
아름다웠지만 처연했다.
따뜻했지만 건조하고 공허했다.
영화는, 피곤하거나 두렵다는 이유 등으로 타인을 등 진 외로운 사람들이 스스로의 결핍을 깨닫지조차 못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속이 빈 공기인형 노조미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완벽하지 못하기에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감독에게서 희망조의 메세지를 느끼다가도, 인간은 결국 소모되는 대용품이라는 체념조의 시선이 느껴져 씁쓸했다.
영화를 보고나니 외롭다.
나는 누구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단 말인가.
* 배두나의 연기와 이미지는 매우 훌륭하다.
** 오다기리 조는 나오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다소 어울리지 않게 흐름을 끊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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