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은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을 가져버린 인형의 슬픈 판타지 동화다.
공기를 주입하는 실물 크기의 인형이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에 우리 삶을 투영시킨 영화..
섬세한 감정을 무표정하게 표현한 배두나의 연기도 잘 어울린다.
평소에도 인형 같은 이미지를 보여준 배두나는 낯선 도시 도쿄를 만난, 인형의 낯선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간간이 노조미가 읆조리는 대사에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보여지는 장면들은
한편의 시처럼 느껴져서 기억에 남는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오다기리 조..ㅋ
마음을 잃어가며 점점 자신을 고립시키는 사람들에게
노조미는 꽃가루를 날리며 쓰러져가면서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아볼만한 곳이에요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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