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夏夏夏 >
* Poster
* Review
개인적으로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를 재밌어 하지는 않는다. 물론 평이 좋은 편이 아니었던 영화만 봐서 그런걸 수도 있겠다. 어찌되었든 이 영화 또한 살짝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상영관에 들어섰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화 제목처럼 정말 '하하하' 웃을 수 있는 영화였다.
캐스팅이 꽤 화려한 편이다. 기주봉, 김영호 같은 배우분들은 비중이 작지만 다른 배우들은 나름 어느 정도 모두 비중있게 출연한다. 다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어서 그런지 극적인 캐릭터들은 아니지만 평범함을 잘 연기한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면 정말 평범한 캐릭터들이었는지는 의문이다. 보는 내내 한 사람 한 사람이 참 다 독특한 성격의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보통은 다들 평범하다 하지만 자기만의 성격이나 개성을 분명 모두 가지고 있기에 결국은 모두가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문소리의 연기가 너무 매력있던듯 하다.
영화 자체에 무슨 주제를 담고자 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날, 두 주인공 중심의 통영체험기는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로 재미나게 그려진건 분명하다. 좋은 이야기만 하자면서 이야기 한번에 막걸리는 한 사발을 들이키는 주인공들처럼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즐겁게 생각하며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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