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좋았다. 그래, 긴장감이 무척 많았다. 감독의 앞날이 밝아보였고 감독의 능력에 놀랐다. 게다가 엄정화의 연기도 꽤 마음에 들었다. 물론 광고처럼 신들린 연기는 절대 아니었고 그냥 실력있는 연기자로 인정받을만한 연기였다. 그러나 가면 갈 수록, 영화는 밑도끝도없는 추락을 하게 된다. 딸로써 죽은 자의 말을 들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명조차 없다. 그냥, 그냥 극의 흐름중 하나이니 자연스레 이해하라 이거다. 게다가 사람은 마구잡이로 죽는다. 15세 영화이니 그런거하나 감수못하냐고 하지만 토할것같았다. 내가 워낙 그런 걸 싫어해서도 있겠지만 감독이 끔찍한걸 좋아하는 걸까? 최대한 잔인하게 보이고자 노력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이야기는 산으로가고, 반전은 반전을 거듭할수록 더 유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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