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처럼 순수한 그녀,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가다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여섯 살 난 ‘나미’, 그리고 집안 일을 총괄하는 나이든 하녀 ‘병식(윤여정)’과의 생활은 낯설지만 즐겁다.
지나치게 친절한 주인을 만났다 어느 날, 주인 집 가족의 별장 여행에 동행하게 된 ‘은이’는 자신의 방에 찾아온 ‘훈’의 은밀한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본능적인 행복을 느낀다. 이후에도 ‘은이’와 ‘훈’은 ‘해라’의 눈을 피해 격렬한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식’이 그들의 비밀스런 사이를 눈치채면서 평온하던 대저택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마침내 드러난 관계와 감출 수 없는 비밀… 이를 둘러싼 그들의 엇갈린 욕망이 격렬하게 충돌한다!
[ ABOUT MOVIE ]
전세계가 기다린 2010년 최고의 화제작 새로운 <하녀>의 탄생을 주목하라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전도연이 선택하고,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 이어, 이정재, 윤여정, 서우가 합세해 최강의 캐스팅 라인을 구축하면서 2010년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하녀>.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를 리메이크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화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또한 지난 2007년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한 원작 ‘하녀’가 2008년 칸 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찬사를 받으면서 <하녀>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탑 프로젝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60년 작 ‘하녀’가 당대 톱스타의 출연은 물론 과감한 스토리와 에로티시즘으로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로 불리는 걸작인 만큼 <하녀>가 원작의 매력을 어떻게 변주시킬 것인가는 어떤 영화의 리메이크보다도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뭉친 <하녀>는 2010년 5월 13일, 마침내 베일을 벗고 영화 팬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전도연이 아니면 불가능한 영화 최고 여배우‘전도연’의 파격 도전을 기대하라 국내는 물론 세계가 인정한 이 시대 최고의 배우 전도연, 그녀가 돌아왔다. 어떤 캐릭터든 진심으로 이해하고 소화해내는 천부적인 연기력의 소유자 전도연은 여왕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하녀>로 또 한번의 도전을 감행했다. 지나치게 순수해서 본능과 욕망마저 숨기지 못하는 하녀 ‘은이’로의 변신은 매 작품마다 절정의 연기력을 선사하는 전도연 자신에게도 어려운 과제였다. “하나의 캐릭터 속에서 하녀로, 여자로, 엄마로, 인간으로 네 명의 인물을 살았다”고 말하는 전도연은 “어느 순간 이미 ‘은이’가 된 나를 발견했다”며 과연 최고다운 몰입도와 연기 내공을 자랑했다. 평단과 관객 모두가 인정하는 배우인만큼 이러한 전도연 스스로의 믿음과 확신은 <하녀> 속 그녀의 변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기자들이 선정한 ‘2010년 가장 기대되는 배우’ 1위, 그리고 “전도연만큼 내게 희열을 안겨주는 배우는 없다”는 임상수 감독의 평 역시 전도연의 화려한 컴백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과감한 도약 이정재, 농밀한 변신 윤여정, 새로운 발견 서우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낸 가장 격렬한 욕망을 확인하라 <하녀>가 2010년 최고의 기대작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캐스팅이다. 주인공 ‘은이’ 역의 전도연은 물론 청춘 스타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이정재. 나이를 잊은 듯 넘치는 에너지와 감수성으로 중년 여배우의 한계를 깨부수고 독보적인 연기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윤여정. 소녀와 여인의 이미지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폭 넓은 연기로 신뢰를 얻고 있는 서우까지. 남다른 열정과 실력을 갖춘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가 <하녀> 속에서 뿜어 낼 연기 앙상블과 시너지는 벌써부터 2010년 가장 뜨거운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세계가 인정한 이슈메이커 임상수 감독 정점의 에로틱 서스펜스를 경험하라 데뷔작 <처녀들의 저녁식사>부터 <눈물><바람난 가족><그 때 그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임상수 감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슈메이커인 그는 <하녀>에서 역시 치밀한 미장센을 통해 원작보다 더욱 농밀하고 스타일리쉬 한 에로틱 서스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껏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입체적인 캐릭터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이 파국으로 치닫는 스토리는 서스펜스 영화가 줄 수 있는 긴장감의 정점을 확인시키며 임상수 감독의 진면목을 보게 할 것이다. 여기에 디테일 한 시선으로 파고든 인간 내면의 미묘한 욕망이 에로티시즘을 전하며 흥미로운 드라마를 완성해 그의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려 온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 감독의 변 ]
그네의 직업은 입주 가정부. 우리들 누구라도(!) 그러하듯(!) 하녀입니다, 그네는 하루 종일 하녀 노릇에 충실합니다, 나름 프로페셔날이니까요. 그러나 꼬인 마음이 없는 그네는 언제나 웃는 낯에 백치처럼 순진합니다. 그네는 맘 속 깊은 욕망에 귀 기울이고, 그 작은 욕망을 솔직히 좇습니다. 그네는 하녀지만, 또 하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네.
잔뜩 꼬인 여자. 그녀의 동료 늙은 하녀는 뼛속까지 하녀 근성에 물든 여인이지만, 다행히 그네는 이제 그 하녀 노릇을 그만 둬 버립니다. 축하!
이 두 여인을 하녀로 부리는 부자집 여인네들. 그네들은 자신들이야말로 하녀라는 걸 꿈에도 모릅니다. 모른 채, 딸에게 손녀에게 자신들의 하녀 근성을 고스란히 대물림 합니다. 슬프고도 끔찍한 일이지요.
백치처럼 맹해 보이기만 하는 우리들의 주인공, 그네가 끝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건 무엇이었던가요?
그건 우리들이 매일매일 서로 주고 받으며, 괴로워서 발버둥 치며 잊으려 하지만, 잊지 못하고 대충 뭉개고 살고 있는, 우리들의 보드라운 성감대에 눌러 붙은 굳은 살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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