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는 친구 메메와 함께 비눗방울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늦게 진학을 결정하게 된 메메는 걱정된다곤 하지만 다른때와 다르게 기뻐보인다. 슈의 마음도 이럴까. 동경에 가지 못하게 붙잡으면 되돌릴 수 없는 후회가 들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히로의 마음을 갈팡지팡하게 만든다. 여기서 아름답게 그려진 비눗방울은 히로의 면면과 함께 이 영화가 다루는 청춘과 성장통을 묘사한 소재이다. 모두 다른 모양의 틀에서 뿜어져 나와도 둥글게 된다. 단지 크기만 다를뿐. 그를 좋아한다는 마음에서 뻗어 나오는 수 많가지 감정들. 그리고 그녀는 잠시 동안 머무는 비눗방울처럼 그와 헤어지는 이별도, 지금의 찰나도 금새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찬가지로 슈에게 권투가 그런 존재. 그녀를 위해 포기하는 진로에 대한 미련을 표출하는 수단이다. 히로처럼 마음 한 켠으론 현재를 지키고 싶어하면서 현재와 미래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지갈등을 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그들의 속앓이는 지속되지만 스스로에게 깨우칠만한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다. 친구와 선생님의 도움을 비롯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자신의 목표좌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한 도중사용설명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