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가 지만(임채무)의 외동딸 은호(유진)와 강남 큰손 럭셔리의 대표주자 말년(김수미)의 외아들 기백(하석진)이 어느 날 패러 글라이딩을 타다가 가벼운 사고를 당한다. 살아온 배경이 다른 그들은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결국 미운정이 쌓이는 가운데 서로의 매력을 발견하고 다정한 연인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달라도 너무 다른 양쪽 집안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엄마, 아빠 우리 결혼 좀 하게 해주세요지만의 허락을 받기 위해 나오지도 않은 해병대 흉내를 내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하지만, 모두 실패한 기백은 은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상황의 급반전을 노려본다. 하지만 기백의 엄마 말년은 촌티 풀풀 나는 은호가 마음에 들리 만무하다. 결국 두 사람은 지만과 말년의 친분 유도를 위해 양가 부모의 만남을 주선해보지만, 기름과 물 같은 그들의 신경전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격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만이 소유한 땅을 둘러싼 또 다른 악연이 모습을 드러내며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