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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애증의 끝없는 반복 바운티 헌터
sh0528p 2010-04-19 오전 1:02:50 1132   [0]

데일리 뉴스의 잘나가는 여기자 니콜(제니퍼 애니스톤)은 경찰 폭행이라는 죄목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그때 공교롭게 자신이 특종이라 생각한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 정보원에게 연락이 와 재판 불참으로 보석이 철회되고 체포 명단에 오르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잡아야하는 일을 맡게 된 사람은 바로 6개월 연애, 9개월 간 그녀와 결혼했던 전 남편 마일로 (제라드 버틀러). 쾌재를 부르며 그녀를 쫒아 결국 잡지만 호시탐탐 도망칠 궁리만 하는 그녀를 다시 잡기란 여간 힘들지 않고, 설상가상 그녀가 취재하고 있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은 오히려 쫒기는 신세가 됩니다.

 

 

사랑에 관해선 지독히도 현실적인 시각의 작품을 선보이는 앤디 테넌트의 신작 <바운티 헌터>도  이전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에버 에프터>, <Mr. 히치>와 같이 서로 사랑할 당시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시각의 사랑이 결혼한 부부의 사랑은 사실적인 애증의 시각으로 변한 <사랑보단 황금>과 같은 연장선에 있습니다. 한 때 사랑했던 부부였지만 서로의 잘못이라 부르는 이유로 각자의 길을 간 뒤 남남보다 못한 관계가 된 이혼 커플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남편이 직업상 잡아야 하는 현상수배자가 아내라고 쾌재를 부르는 지극히 남성적인 관점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듯하지만 그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내를 잊지 못하고 겉으로만 미워하는 마음 여린 남자의 마음이 감독의 경험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우리 한때는 사랑했잖아"

 

<바운티 헌터>의 재미는 한때 사랑했던 커플이 현상금 사냥꾼과 지명수배자의 관계로 만나 서로 쫒고 쫒기는 상황과 두사람도 살해범에 의해 쫒기는 상황이 되어 졸지에 파트너가 된다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옛 정을 생각해서 10초의 시간을 준다'는 너스레와 아무리 도망쳐도 남자의 손을 벗어날 수 없는 그녀이지만 그와의 동행 이후 마일로를 가지고 노는 모습에선 만화 <톰과 제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마일로의 손을 벗어나려는 그녀의 기지(특히 전기충격기)가 연신 웃음을 주며 니콜의 사랑을 얻기 위해 흑기사로 나섰다 마일로라는 오해로 인해 벌어지는 스튜어트의 비극도 커다란 폭소를 줍니다. 

 

 

"모함이 아닌 퍼즐을 맞추는 거야"

 

두사람의 도망과 추격과정의 스토리에 더해 그녀가 특종이라 믿는 자살사건의 배후와 관련된 설정은 이번 작품에 또 하나의 중요한 스토리 라인입니다. 범죄 영화에 단골 메뉴이기도 한 '증거물 보관소의 비리'와 'Good Cop & Bad Cop'을 등장시켜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이상의 범죄물의 향기를 시도합니다. 믿었던 친구가 좋은 경찰인지 나쁜 경찰인지의 비밀은 영화의 끝에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며 드러날 정도로 비밀이 많은 영화지만 둘만의 아기자기한 추격 내용만큼 범죄 사건의 전말을 풀기 위한 퍼즐은 그다지  어렵지않고 빈약한 액션은 조금은 아쉬움도 남깁니다.

 

"만나서 반가워"

 

짐승남 제라드 버틀러와 돌싱녀 재니퍼 애니스톤 커플의 모습은 실제로도 연인 사이가 된 이유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막상 이들 커플의 매력은 영화의 재미를 주지 못해 미국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았습니다. 그들 각자의 모습은 반갑고 매력이 있었지만 프랜즈 이후 변신에 실패한 애니스톤은 더 많은 원성을 들어야 했지요. 결혼 생활에 도움을 주는 맛깔스런 대사 (가령 사러의 단점, 허물을 알고 그것도 사랑해야 한다는...) 가 있었음에도 그들이 다시 맺어지는 과정은 마치 애니스톤의 머리가 극초반 생머리였다 갑자기 퍼머 머리였다 다시 생머리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만큼이나 혼란스럽게 영화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총 1명 참여)
wjswoghd
잘 보고 가요   
2010-04-22 20:53
kkmkyr
코믹해요   
2010-04-22 13:30
ssh2821
잘읽었습니다   
2010-04-19 18:06
ckn1210
감사   
2010-04-19 17:43
silverwings
이 영화 왠지 웃기면서 재미있을것 같아서 보고 싶네요 "ㅂ "   
2010-04-19 13:39
hsgj
잘읽었습니다   
2010-04-19 12:46
man4497
잘봤어요   
2010-04-19 11:14
seon2000
잘봤어요   
2010-04-19 01:39
ekdud5310
그렇군요,   
2010-04-19 01:26
1


바운티 헌터(2010, The Bounty Hunter)
제작사 : Madhouse Entertainment, Sony Pictures Entertainment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ountyhu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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