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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배신당한 영화 <사인> 싸인
vatst7 2002-08-11 오전 5:36:16 2403   [11]
 이 영화가 왜 5점 대의 평점을 받아야 할까?
 사람들이 기대하는 반전이 안 나와서? 아니면 인디펜더스 데이 같은 영화를 기대했는데, 그런게 아니어서? 아니면 엑스파일 같은 거를 기대했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솔직히 말해 사람들이 이 영화에 뭘 기대하고 봤는가부터 묻고 싶다. 만일 반전을 기대하면서 계속 마음으로 '반전, 반전'하고 생각했다면-반전? 전쟁 반대시위는 다른 데서 해도 좋은 데...-마지막 장면에 자신이 원하지 않은 장면이 나오면 '에이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중간의 내용이나 여러 가지 복선,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차치하고 말이다.
 그래서 일까? 히치콕 감독은 자신은 추리 영화 만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추리의 답은 마지막에 나오게 되어 있고, 관객들은 그 답에 핵심을 두고 마지막 장면을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영화에서도 앞의 내용은 마지막을 위한 준비 형식으로 되고 마지막에 진범인 카이저 소제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것으로 앞의 내용을 모두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샤말란 감독이 언제부터 반전의 대가로 불리웠고, 그의 영화는 충격적인 반전이 꼭 있다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는가?
 게다가 영화는 '효과'들을 삽입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자신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필름 위에 써 놓았다고 봐야 할 것이기 때문에, 영화는 마지막 몇 분의 반전을 위해 앞의 몇 십분 짜리 내용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는 감독이 관객들에게 해주고자 하는 내용이고, 마지막 반전은 그 내용이 충격적일수록 영화 전체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 되지만 이것은 영화 전체 내용의 일부이자 영화의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한 효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샤말란의 영화, <식스 센스>에서는 마지막 장면이 충격적이었지만 - 솔직히 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참 아이러니 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 그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따져보면 마지막의 그 장면 역시 영화 전체의 내용과 엇나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존재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이 장면 하나로 '샤말란 감독의 영화는 반드시 이런 식이 되어야 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런 반전보다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 영화의 주제를 보면 샤말란 감독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영화들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마지막 반전이라는 효과는 감독이 영화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스타일이 될 수는 있어도 그 감독의 영화 전체를 말할 수는 없다는 것과 한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은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 없다'가 아니라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뭔가?'라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과연 무엇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보는지 궁금하다.
 
 어떤 분은 이 영화는 비디오로 보기에 딱 좋다고 말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비디오 급으로 떨어뜨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꽤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샤말란 감독은 붕괴된 가족, 붕괴된 가정의 원상복구, 회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이 지적하셨듯이 또한 가족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은 서로간의 믿음과 커뮤니케이션 즉 마음을 여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 알고 체험했겠지만 가족들이 한데 모이기도 힘들어 가족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가족간의 신뢰 부재, 그리고 같은 가족임에도 한 가족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정을 나누는 것이 힘든 사회가 되었다. 이것은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 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것들은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예컨데, 외계인이 공격해오기 전에 식사시간, 모두 자신들이 좋아하는 요리들을 앞에 두고도 썰렁해 보이는 식탁의 모습이라든지, 아버지의 권위가 무너지는 여러 장면들 - 외계인 시호가 무전기에 포착되었을 때 아버지를 제외하고 다른 가족들의 반응 그리고 처음에는 권위 있던 아버지의 말이 외계인이 나타난 후 권위를 잃고 아들의 말이 더 권위가 느껴지는 장면들 -은 붕괴된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 보면 이 장면들은 데이빗 핀처의 <패닉 룸>과도 유사한 것들-식사 장면도 그 썰렁하게 피자먹는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나 아버지를 망할 놈이라고 부르는 딸의 모습-이다.
 또 이 영화의 촬영 초반의 사회분위기와 배경을 보면 이 때는 그 유명 한 9.11테러사건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이다. 그 사건으로 영원히 잃어버린 가족들도 그리고 그 가족들의 상실로 가족 생활이 파탄에 이른 가족들도 있을 것이다. 외부적인 충격이 가정의 파괴를 가져온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가 아내를 잃은 후 믿음을 잃은 것이나 단란했던 가족 사진과 달리 지금은 냉랭한 분위기의 가족들의 모습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영화에 옮겨지면서 신부였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성직에서 물러나 옥수수 농장을 하고 있는 아버지와 두 아이들, 그리고 한 때 잘 나갔던 야구 선수출신의 삼촌으로 이루어진 지극히 평범한 가족을 통해 외계인, 사고 등으로 무너진 가족이 서로에 대한 이해로 다시 회복된다는 내용을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 영화 속에 담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에 자주 나오는 단어 중 'Father'라는 단어는 정말 의미심장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Father'는 아버지라는 뜻과 더불어 성당에서는 신부님을 지칭할 때도 쓰인다. 거기다가 성경에서 하나님을 부를 때 하나님 아버지 곧 'Father'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영화에 쓰인 'Father'의 의미는 3가지다. 먼저 가족에게 아버지, 곧 집안의 가장의 의미와 성당의 신부님- 영화에서 아버지가 신부님이었다. 그를 지칭하는 단어-과 하나님의 의미 곧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영화 속의 멜깁슨도 세가지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먼저는 가족에게 아버지, 그리고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는 신부님, 그리고 하나님을 대신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약국 아가씨가 멜 깁슨에게 고해성사 하는 장면은 신부를 통한 하나님과의 간접적인 대화이자 즉 하나님의 기도와도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계속해서 'Father'라고 부를 때 멜 깁슨이 "저는 더 이상 'Father'가 아니예요. 그냥 이름을 부르세요'라는 말은 성직자로서의 신분만이 아니라, 가족에서 권위가 사라지고 있는 아버지의 의미, 그리고, 사람들에게 형식적인 의미로 다가가는 하나님과 하나님에 대한 멜 깁슨의 부정, 나아가서는 시련만 주고 도와주지 않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Father'가 아닌 그의 이름을 부를 때는 인간적인 친근감은 느껴지지만 나에게 서로에게 어떤 의미 있는 존재보다, '너와 나' 라는 식의 분리된 개체의 개념처럼 느껴진다.
 이는 하나님이 더 이상 인간에게 의미 있는 존재보다 형식적으로 부르는 존재로, 그리고 아버지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아들에게 아버지라는 단어는 애정이 아니라 그냥 예의 상으로 불러주는 단어처럼 들린다. 가족들이 그리고 신과 인간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라기 보다는 그냥 서로 다른 하나의 개체처럼 느껴지는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지하실 장면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장면이다. 안으로 들어오려는 외계인들과 안에 있는 인간들은 어떻게 보면 <패닉룸>과도 유사하다.
 외계인은 가정을 파괴하는 외부적인 요소 예를 들어 사고나 강도, 살인이나 혹은 테러범, 진짜 외계인 같이 눈에 보이는 것이나 건전하지 못한 환경, 마약, 이혼 같은 것들로 이해할 수 있다.
 아버지가 아들을 자신의 몸 위에 올려놓고 아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자신의 호흡을 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장면은 나와 너 식의 다른 개체로서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함께 호흡함으로써 서로를 느끼고 서로를 하나로, 같은 가족으로 인정하는 아들과 아버지의 화해의 커뮤니케이션과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멜 깁슨이 천식 때문에 숨을 제대로 못 쉬는 아들을 끝까지 살리려는 모습은 아버지(하나님)가 아들(인간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 그리고 인간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지만 모두가 우연이 아니라 모든 것이 정해진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인간들의 삶을 살피고 이끌어 나가면서 그들이 죽어가도록 내버려두지도, 인간들을 포기하지도, 인간들이 실족함을 허락치 않는다는 것을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믿음을 회복할 수 있다는 종교적인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잃어버렸던 가족의 화목과 믿음을 회복하고 화목했던 과거로 돌아감으로써 이제는 외계인의 침입도 가족간의 불화도 없는 모든 것이 이제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남기고 있다. 결국 모든 평화와 화목의 근원은 다른 것이 아니라 무너진 가족간의 관계회복,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이 그 기초라는 것을 이 영화는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히치콕 감독이 도시생활에서의 일상적 소재를 통해 공포와 서스펜스를 영화를 만든 것과 같이 <식스 센스>에서도 그랬지만 샤말란 감독은 이번에도 일상의 불가사의를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서로간의 신뢰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내가 보기에 샤말란 감독은 결코 엑스파일과 같은 영화를 추구하거나 혹은 식스센스의 마지막 장면과 같이 충격적인 반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일상적인 문제들을 미스테리와 연관해서 그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샤말란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영화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하고, 엑스파일 같은 영화를 기대하는 것은 감독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충격적인 반전은 아니지만 샤말란 감독은 이 영화 전체에서 정말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멋진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히치콕이 그림자 하나, 전등 불빛의 움직임 하나, 안경알 하나를 통해서 보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개하고 사람의 심리적인 면을 컨트롤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이, 샤말란 감독은 이 영화에서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관객들의 심리를 컨트롤하는 장면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시켜놓고 있다.
 <신체강탈자의 습격>나 <우주전쟁>,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패닉룸>등의 장면들이 고루 섞은 듯한 여러 장면들에서 사용하고 여기에 시각적, 청각적인 효과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리저리 잘 움직이고 있다.
 여러 가지 효과가 있지만 먼저 뉴스의 경우를 들어보자. 아마 여러분들은 1930년대에 오손 웰즈의 <우주전쟁> 해프닝을 기억할 것이다. 이 사건은 오손 웰즈가 공상과학소설<우주전쟁>을 라디오 뉴스 식으로 개편하여 방송하자 그것을 들었던 많은 시민들이 실제 상황인줄 알고 피난을 가는 등 소동을 피웠던 사건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넌픽션에 가까운 픽션이 대중에게 주는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을 제공, 공포를 유도했던 <블레어 위치>나 <홀로코스트> 같은 짜가 다큐멘터리 영화들도 이런 효과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인>에서도 이 뉴스의 효과는 그대로 나타난다. 뉴스 속에 나오는 보도들, 뉴스들은 처음에는 부분적으로만 제시되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관객들도 영화 속에 뉴스가 나오고 긴급보도 소식이 나오면 '뭐야? 나도 좀 보자'라는 식의 마음이 생긴다. 샤말란 감독은 그 심리를 꿰뚫고 적재적소에 뉴스장면들을 관객들에게 보게 함으로써 놀라움과 더불어 이것이 가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황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자리잡아 주인공들과 동일시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나중에 외계인이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장면에서의 긴박감이나 식사장면에서 썰렁한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더욱 더 와 닿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또 하나 감독은 다양한 시각적, 청각적인 효과를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멜 깁슨이 옥수수 농장으로 들어갔는데, 옆에서 외계인 소리가 들린다든지, 무전기에서 들리는 외계인의 목소리나 손전등을 놓쳐 다시 들고 밭을 보니 외계인의 다리가 보인다든지 하는 장면은 물론 외계인 시점에서 처리한 여러 장면들은 놀람과 더불어 긴장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효과들이 모인 가장 압권인 부분은 외계인들이 공격 전야부분 - 식사장면 - 식사 후에 외계인들의 공격이 시작되는 부분-지하실 장면까지 일 것이다. 여기서 감독은 관객들에게 오감을 통한 상상력을 자극하여 긴장감, 공포감, 공허함을 모두 느끼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계인의 공격이 시작할 때 긴급을 알리는 사이렌처럼 개가 짖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캥캥'거리는 우는소리가 섞여 들리면서 점점 우는소리가 약해지더니 개가 짖는 소리는 멈춘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무 판자로 못질한 창 밖에 비춰진 외계인들의 그림자들을 보면서 관객들은 주인공들과 같은 긴장감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것을 보고 듣는 주인공들과 관객들은 말은 안 했지만 했다면 그들은 한결같이 'They're coming'이라고 했을 것이다.
 지하실 장면에서도 빛이 안 들어오는 지하실에서 손전등의 빛이나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말을 안 해도 알겠지만 손전등이 땅에 떨어져 이리 저리 흔들리는 장면은 상황의 긴박감을 나타내주고 있고, 모든 불이 꺼지는 장면과 그 다음 장면에서는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한편으론 편안한 마음을 주기도 한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영화는 결코 보기 좋은 효과들이나 장면들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다. 아무리 좋은 효과를 써도 내용이 부실하게 전개되면 효과는 살아도 영화 내용은 죽는다. 실제로 최근의 개봉한 블록버스터들 중에도 치장은 화려하게 했지만 속내용은 영 부실해서 완전히 말아먹은 영화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이 영화는 비교적 효과와 내용이 잘 어울려져 영화 전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계속 이어지다가 갑자기 뚝 끊어지는 듯한 마지막 장면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지만 그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다'라는 메시지-마치 블레이드 러너'감독판' 버전에서 데커드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에서 갑자기 끝나 아무 것도 보장되지 않은 그들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암시하는 것과 같이-를 담고 있지만, 보는 일반 관중들은 마지막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사인>은 사람들의 기준에서 걸작은 아니지만 누가 말하는 것처럼 '비디오로 볼만큼'의 졸작도 아니다. 오히려 걸작에 가까운 표현들이 많이 있으며, 이 영화는 샤말란 감독의 철학을 어느 정도 잘 반영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p.s
 솔직히 말해 평점 8점 대를 달리고 있는 < 마이너리티 리포트 > 역시 절대 걸작도 졸작도 아닌 영화라고 본다. 스필버그의 상상력은 여전하지만 오히려 그 상상력이 반감을 살 수가 있다. 원작이나 영화 내용과는 달리 너무나도 얌전한 장면들은 솔직히 말해 어이없어하는 웃음을 짓게 한다. 기존의 스필버그의 영화와는 다른 면도 보이지만 정말 거친 영화들에 비하면 애들 장난 수준의 장면들이다. 게다가 제목과는 다르게 동화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를 연상하게 하는 엔딩은 필립이 보면 통곡할 정도다. (이 영화 보면 A . I는 잘 만들어진 영화다)
 왠지 스필버그와 이런 '문제작'이 될 만한 공상과학소설과는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다음부터는 그냥 <E . T>나 만드시길......
 

(총 2명 참여)
끝부분 잠깐 등장한 외계인 보는 순간... 스타크래프트 생각 나더군여.. 프로토스의 테란침공이 더 잘 어울렸을 듯..   
2002-08-12 17:06
그리고 관객의 배신은 우리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 였습니다....   
2002-08-12 04:05
이런 영화에서 결국 넘어서야 할 선을 확실히 못 넘었으니 E.T같단느 이야기죠......   
2002-08-12 04:04
다만 스필버그의 이번 영화는 정말 스필버그의 틀을 뛰어넘는 사고와 표현도 필요했는데, 결국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하는 말입니다.   
2002-08-12 04:02
Sorry......제말이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2002-08-12 04:01
반전이 없다고 샤말란을 마녀 사냥 하는꼴, 잔다르크도 그렇게 죽었지.....   
2002-08-11 23:07
최악의 영화가 맞네요 외계인은 허접라고 외계인은 머리가 없나? 맞기만 하구 한심하당   
2002-08-11 21:56
샤말란이나 스필버그 모두 영화의 대가 아닌가요? 영화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좋지만..'ET나 만드시길..'이라는 비아냥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02-08-11 16:42
관객에게 배신 당한 영화가 이틀만에 6천만불을 버냐?...샤말란 식구들만 영화봤냐?...양키놈들은 돈을 길거리에 버리고 다니는줄 아냐?..쯧쯧..   
2002-08-11 16:26
ET나 만드시길? 꼭 능력없는 사람들이 그런식의 비아냥을 일삼죠..   
2002-08-11 15:51
추천하긴 했는데 스필버그 감독을 욕하다니! 스필버그 감독보다 잘났나부죠?   
2002-08-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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