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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리틀2' 가짜라고 믿기엔 너무나 귀여운 스튜어트 리틀 2
datura 2002-08-04 오후 11:11:38 1301   [8]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9㎝짜리 귀여운 꼬마 새앙쥐 스튜어트가 이번엔 새와 사랑에 빠진다.

3D 애니메이션 캐릭터이긴 하지만 50만 개의 뽀송뽀송한 털이 손에 잡힐 것 같은 이 귀여운 생쥐는 전편에 이어 쥐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동물인가를 보여준다.

4초 찍는데 10만 달러가 든 이 값비싼 디지털 생쥐는 자연스럽게 리틀 가족의 둘째 아들로서 살고, 형인 조지가 그랬던 것처럼 소년으로서의 갈등도 똑같이 겪는다.

조지와 함께 학교도 다니고, 소년 축구단원으로서 경기에도 참가한다.

자그마한 청바지에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스튜어트.

당연히 그에게도 친구가 필요하다. 그것도 여자 친구.

"그런데 엄마는 아직도 날 애기로 생각해요"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조지가 자기를 따돌리고 친구들과 더 많이 지내는 것도 불만이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에서 작고 예쁜 새 마갈로가 그의 차 안에 떨어진다.

이롷게 롭 민코프 감독의 '스튜어트 리틀 2'는 가족주의에 우정을 가미했다.

스튜어트의 모험은 요트 레이싱에서 비행기 곡예로, 공포의 대상은 고양이에서 하늘의 무법자인 사나운 매 팔콘으로 바뀌었다.

'쥐'를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우습고 기막힌 팔자의 고양이 스노우벨의 코믹연기도 여전하다.

현란한 액션과 모험의 소란스러움보다는 단순한 감동에 무게를 두었다.

'사랑과 영혼'의 브루스 조엘루빈이 각본을 썼으니 당연하다.

팔콘의 부하로 리틀 부인의 금반지를 훔치기 위해 일부러 날개를 다친 척하면서 스튜어트에게 접근한 마갈로.

고아로 팔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용기도 없어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스튜어트의 순수한 우정과 리틀 가족의 사랑은 부럽기만 하다.

그런 마갈로를 구하기 위해 스튜어트가 용기를 내 팔콘에 도전한다.

망가진 모형 비행기를 고쳐 탄 스튜어트와 팔콘의 공중 추격전과 액션이 아슬아슬하면서도 신난다.

스튜어트, 마갈로, 팔콘의 컴퓨터 그래픽, 실제 동물인 스노우벨(얼굴 표정을 제외하고는 외모가 닮은 다섯마리의 페르시안 고양이가 직접연기했다)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스튜어트 리틀 2'는 더욱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됐다.

1편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놀라우리만큼 발전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다.

뛰어난 패션감각의 스튜어트가 장면마다 갈아입는 옷의 질감까지 보여주는 섬세함이나, 장난감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스튜어트, 수직강하하는 팔콘 등 1편보다 한층 강화된 액션도 볼거리다.

스튜어트가 입고 있는 옷의 주름, 청바지의 닳은 정도, 옷감의 질감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제작진은 스튜어트의 의상담당을 따로고용했을 정도.

마갈로와 팔콘 등 속편에 새로 등장하는 새 캐릭터의 날개짓도 진짜와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다.

속편에서도 할리우드 톱 스타들의 목소리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지나 데이비스(엄마), 휴이 리(아빠), 조나단 립니키(조지) 등의 실제연기를 맡았고, 마이클 제이 폭스(스튜어트), 멜라니 그리피스(마갈로), 제임스 우즈(팔콘), 나단 레인(스노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원작이 1940년대 동화인 탓인지 지금 눈으로 보자면 뉴욕 중산층 가정의 모습은 유머스럽게 과장돼 있다.

집에 들어올 때면 가족끼리 "리틀 하이 리틀 로우, 리틀 헤이 리틀 호우"라고 이상한 인사를 하고, 가족간 사랑은 끔찍하다 못해 닭살이 돋을 정도다.

하지만 그리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눈에 띄는 원색의 의상들과 엄마·아빠의 사랑넘치는 과장된 표정, 장난감 분위기의 세트 등을 의도적으로 활용한다.

생쥐가 축구팀에서 뛰고 사람들과 함께 떠들며 살아가는 영화속 뉴욕에 어울리는 표현인 셈이다.

'스튜어트 리틀2'의 또 하나의 재미는 어른도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유머다.

길버트 오설리반의 '얼론 어게인'이 깔리는 스튜어트의 쓸쓸한 귀가길이나, 스튜어트가 마갈로와 함께 자동차 극장(사실은 텔레비전 앞)에서 히치콕의 '현기증'(자신을 속이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을 보는 장면 등 영화는 어른들의 대중문화를 능수능란하게 끌어들인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모두 결국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우정, 자유와 가족사랑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스튜어트 리틀2'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총 0명 참여)
joynwe
쥐가 사실 징그러운 건데...서양 에니메이션에선 정말 귀여워요.ㅋㅋ   
2007-03-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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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리틀 2(2002, Stuart Little 2)
제작사 : Columbia Pictures, Red Wagon Entertainment, Franklin/Waterman Productions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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