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목에서 예상할수 있는 미스터리와 공포의 장르로 직결되는
외계인납치를 소재로 한 실재영상과 음성이 영화와 함께 적절히 배치
되어 영화의 긴장감을 지속하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정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1970년대 UFO전문가인 J.앨런 하이넥이 분류
했다는 개념중 하나인 포스카인드는 '외계인에 의한 인간 납치'를
의미한다고 한다. 첫번째는 우주선 목격, 두번째는 외계인 흔적의
발견 예를 들면 미스터리 서클같은 것. 세번째가 외계인과의 조우에
대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X파일> 실사영화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그 느낌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흡사하다. 외계인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등장시키지도 않을뿐더러 이영화는 다큐멘터리영화라고
해도 좋을만큼 실재영상과 음성을 근거로 한 사실적인 내용을 보여
주려고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FBI요원방문수가 2000번이 넘는
다고하는 40년간 실종자 1200명이 발생했다는 실제영상과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알래스카의 작은 항구도시 노엄,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 심리학자 애비게일 타일러 박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애비게일 타일러 박사의 남편인 윌의 사건에서
부터 자녀인 아들과 딸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상당하기
시작하는 환자들이 느끼는 공통점은 3시33분의 비슷한 시간대
와 올빼미를 본것,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는 것등이 나온다.
윌의 사건부터 얽히기 시작하는 오거스트 보안관(윌 패튼)과
어윌로와 우두사미박사(하킴 캐 카짐), 동료인 애벨 캠포스박사
(엘리어스 코티스)등의 인물들이 등장과 환자들의 인터뷰기록
영상, 타일러박사의 음성녹음된 영상들의 삽입은 영화의 진위
논란속에 이 영화속에서 펼쳐진 일들이 거짓인지 사실인지 여부에
따라 변화는 긴장감의 강도의 끈이 달라진다. 사실 영화속에
나오는 환자들의 증언은 지금까지 만들어졌던 외계인들에 대한
묘사나 납치방식, UFO의 출현과 몸에 수술한 듯한 흔적과 기억
삭제등은 모두 친숙할 정도로 알려진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실제영상들로 제공되는 비디오 영상들의 설정적인 면에서 부족
했던건 토미가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장면의 실제영상과
UFO를 목격하는 경관의 영상인데 개연성이 없는 부분이 보여진다
그 순간에 비디오녹화가 가능했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다.
무엇보다도 환자들이 최면요법을 받고 일으킨 현상중에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에 영상이 항상 녹화가 안되고 보여지는 몸이 뒤틀리고
고대어를 쓰거나 공중부양이 되는듯한 모습은 귀신이나 악마가
빙의되는 현상과 너무 비슷하다. 영화 <엑소시스트>의 한 장면만
떠올려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을수 있을 것이다. CNN에서 보도된
기사와 정황으로 봐서 '파라노말 액티비티' 와 비슷한 류의 페이크
다큐멘터리형식의 영화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배우들의 실사례소개
와 마치 실제 있었던 것처럼 등장인물들의 뒷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은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한단계 더 치밀한 속임수로 실화인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신선했지만 긴장감과 영화속의 상황은 생각만큼 훌륭한
감상을 이어갈수 없다. 영화속 배우들의 연기는 부드럽게 흘러
갔지만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실제 영상이라곤 하지만 깜짝
놀라게 하는 잠깐의 두근거림 현상도 식상함으로 바뀌어 버리
게 만드는 중후반부에 도달한다. 너무 많은 것을 감추려하고
보여주지 않으려하고 실화처럼 보이기위해 인터뷰영상만을
늘어놓는 결과가 되어버린듯한 영화의 모습은 난잡하기만 할뿐
이다. 물론 실화인지 아닌지를 판단할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이겠지만 어딘선가 본듯한 느낌의 영상들이 즐비한데 실화라고
믿기엔 본인으로서 상당히 무리가 있었다. 오히려 '파라노말
액티비티' 에 비해서 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건 소재가
살짝 다르다는 문제가 아니라 무미건조한듯한 전개와 영상삽입
이 결코 배우들의 연기로 만회될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던 것
같다. 미스터리적 느낌과 공포를 살릴수 있는 분위기는 단조
롭게 나열되는 영상과 감정이 깃든 연기만으로 만회할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 말이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의 실패
와 성공의 경계를 정확히 느끼게 해주는 좋은 샘플영화정도
의 감상이 남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