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가진 선정성에 빠지다보면 구태의연해지기 쉬운데, <비밀애>는 그런 늪에 빠지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한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잡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 관객들은 무리 없이 그들의 심정을 받아들이게 한다. 촬영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어서 생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분명 있지만, 영화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확신하는 운명론적 사랑을 한번쯤은 의심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 의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나름의 품격을 유지하며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촬영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어서 생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분명 있지만, 영화 감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확신하는 운명론적 사랑을 한번쯤은 의심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 의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나름의 품격을 유지하며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