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전형적인 멜로영화이고 중심되는 스토리또한 앙숙으로 만난 두 남녀가 여행을 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단순하고 식상하기까지한 스토리이다.
하지만 이영화를 보는내내 영화관은 웃음으로 가득차있었고, 영화가 진행되며 연달아벌어지는 사고들로 웃음을 참지못하는 나를 볼수 있었다.
일단 이 영화는 노트북이나, 얼마전 개봉했던 디어존과는 전혀 다른 멜로영화이다. 어찌보면 멜로보다는 프로포즈를 하기위해 더블린으로 가려는 애나의 불운한(?) 여행기를 관객들이 웃을수 있게 만든 코믹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4년동안 남자친구와 만나 왔지만 프로포즈를 아직도 받아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받기힘들어보이는 심장외과전문의 남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에는 여자가 프로포즈할수 있다는 아일랜드에서 청혼하기위해 보스톤에서 아일랜드의 더블린까지 3천마일을 날아가는 애나는 기상악화로 아일랜드가 아닌 바다건너 영국의 웨일스에 착륙하고 만다...
여기부터 애나의 불운이 시작되고, 또 다른 주인공인 데클렌과의 전쟁아닌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더블린까지 가야하는 애나와 빚으로 인해 돈이 필요한 데클렌과의 여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불운과 고난의 연속이다.
더이상은 스포일러가 될수 있으니 생략하고....
이영화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간단하다.
만약 집에 불이나서 당신에게 물건을 챙길 60초의 여유밖에 없을때,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나올것인가?
60초의 여유..... 그야말로 가장 소중한것 한 두가지만을 챙길수 있는 짧은 시간이다. 당신이 제일먼저 챙길 물건은 무엇인가???
통장?? 카드?? 앨범??....... 이런것들이 아니라면???
이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실제로 애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하고 또 다른 선택을 하고만다.
이 영화를 보지 못했더라도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은 한번쯤 해보는것도 개인적으론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부부들은 괜히 서로 물어보다가 싸울 수 있으니 자제하시는게...;;;
사족.... 영화중 애나와 데클렌은 어느 결혼식에 얼떨결에 참석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멋진 말이 하나 나와 적습니다. 영화를 본지 3일이 지난터라 정확하진 않고 그냥 이런내용이었구나 하는정도...; 정확한 내용은 영화를 통해서...^^;;
당신은 나와 함께 살면서 훔치고, 속이고, 등돌려 외면하는 나쁜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을 하게된다면 나의 슬픔을 나에게서 훔치고, 위로의 거짓말을 건내주며, 죽음의 이별에게서 등돌려 외면해주십시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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