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와이어 없이도 붕붕 날아다니는 액션까지는 아니지만 예전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코믹 액션만큼은 확실합니다. 늘 이기는 액션의 주연이 아닌 당하는 상황을 상대의 상처를 집중공략하며 결국 이기는 모습은 포복절도하게 하지요. 또한 버디무비 형식을 띄며 위나라 장군과 양나라까지 함께하는 여정 속에 두 남자간의 우정이 싹터 감정적 교화가 생기는 과정도 흥미롭기도 합니다. 국가를 위한 전쟁에서 어쩔 수 없이 수반되는 국민들의 희생 특히 보통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목숨'을 건 희생에 대한 성룡의 대사들은 이름없이 죽어간 이들의 희생을 기리며 인간의 존엄성과 올바른 국가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줍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룡에 의존하는 영화의 전개와 무술감독까지 맡아 성룡이 선보이는 액션의 수준은 미약해 별다른 볼거리가 없이 단조로운 전개라는 스토리 라인의 약점을 드러냅니다. 성룡이 무술을 기대한 관객들에겐 인색하리만치 적은 분량의 액션은 아쉬움을 더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20년을 기획하여 제작과 각본, 무술감독에 주연까지 맡은 <대병소장>은 성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유승준은 비중있는 역을 액션과 대사처리를 통해 무난하게 소화해 내며 성룡사단에서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하게 되네요. 중국에선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대병소장>이 우리 극장가에선 얼마나 호령할 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여전한 마지막 엔딩인 NG 퍼레이드도 놓칠 수 없는 재미이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