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한 마디로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다. 주인공들의 코믹한 대사와 설정이 긴장된 상황에서 전개되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액션도 상당히 볼 만하다. 하지만 좀 어이 없는 코믹 설정, 지나친 가치관 단순화는 이 영화를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의 대작과는 선을 확실히 긋게 만든다. 어떠한 메세지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그냥 즐기기만하는 오락영화라는 평가를 결코 넘지 못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기획의도가 그럴테니 이는 충분히 달성한 듯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좀 걸렸던 것은 대부분의 액션 영화가 그렇기는 하지만, 적을 너무나 마구자비로 죽인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대사 등에서 마약범은 죽어도 싸다는 등의 인식이 너무나 잘 나타나 좀 불쾌감을 준다. 이건 내가 요즘 시니컬해져서, 동양인이 주로 마약범으로 나와서 등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이젠 이런 마구자비식의 설정은 좀 벗어나야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상당히 개연적이지 못한 설정.
분명 인과관계는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전개가 끊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 잘 짜여지지 못하고 프레임을 나열한 듯한 느낌이다.
생각없이 볼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하지만, 잘 만들어진 액션 영화, 스토리가 그래도 나름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할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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