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시간 반짜리가 벌써 끝나?할 정도로 아주 재미있게 만든 편이다.
'테이큰' 때의 무거움을 조금 덜어두고,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화끈한 액션과 유머를 곁들여준다.
존 트라볼타가 간만에 아주 제 옷을 입은듯한 화끈하고 거친 요원으로 나오는데,
한 마디로 액션은 존에게 확실히 맡겼다. 이제 벌써 56세나 되는 이 배우가 액션을 맡다니!
원래 '페이스 오프' 때와 같은 이미지가 원래 그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연기의 스펙트럼을 위해 '헤어스프레이'의 엄마와 같은 역도 맡더니..
이런 모습이 사실 그립긴 했다. 암튼 액션은 이 분이 확실하게 담당해주시고.
미드 '튜더스'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대사관 비서일을 하면서 특수요원의 꿈을 가지고,
요원들의 자동차번호나 바꿔주는 일을 틈틈히 하다가 이번 '국제회담'을 노린 테러일을 막기위해,
존 트라볼타하고 뭉치게 되었다. 그의 역할은 지능적인 머리 담당과 유머.
아, 영화에서 소심한 그가 악당을 유일하게 때릴 때는 악당에게 뺏긴 약혼녀의 반지를 달라고 할 때와,
약혼녀에게 전화를 걸기위해 충전지 달라고 할 때 뿐이다.
평소에는 총 들고 벌벌 떨던 그가 "반지 내놔, 퍽, 충전치 내놔, 퍽"하고
이런 걸 뺏을 때는 어찌나 과격하던지 ㅎㅎ
스토리가 아주 재밌다거나 신선한 무언가가 있는 편이 아님에도,
영화 속의 그들이 확실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감독의 특징인 '스피디한 전개' 역시 이번 작품에서 발휘되는데,
옆길로 새는 일 없이 속전속결 시원하게 내용을 이끌어가는 힘 덕분인지,
지루할 새 없이 딱 90분 러닝타임에 맞춰 깔끔하게 영화를 끝내면서 볼 수 있었다.
안 어울릴 듯한 두 배우의 조합이 의외로 꽤 어울렸던 영화. 팝콘무비로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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