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존재를 거부하던 나에겐 엄청난 혼란을 안겨준 영화였다.
'외계인이 어딘가에는 존재하겠지, 우주는 넓으니까 뭐. 하지만 그들도 우리의 존재를 알지는 못할거야'라고 생각
하던 나는 이토록 외계인이 우리의 가까운곳까지 침투했고 또 우리를 해하려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선 살짝 무섭
기까지 했다.
'어쩌면 나도 한번 납치당햇을수도 있어, 상처를 찾아볼까? 녹음기를 틀어놓고 자볼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사실 이런 영화를 보면 다들 한번씩은 이런 생각을 할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괴물을 봤을 땐 한강에서 괴물이 우리집까지 뛰어오는 시간을 계산해 본적도 있고 차우를 봤을 땐 산에서
최대한 먼곳으로 이사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영화에서 중점은 저 사람들이 진짜로 외계인과의 접촉을 한것이냐, 아니면 일종의 정
신병이냐 라는 것이다.
난 둘 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넓은 우주에 생물체가 오직 우리뿐이라는 것도 이상하고 새로운 생물체가 우리의 생활을 침범했을수도 있다.
어쩌면 미래에 인간들의 멸종은 로봇때문이 아니라 외계인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정짓기엔 인간들의 걸작 위성이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상하고 외계인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릴만한 증거가 너무 없다는게 문제다.
정신병일 가능성도 물론 있다.
지나치게 외계인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매일 같은 시각 부엉이를 보고 자신의 가족들을 죽이고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확실히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이라고 볼수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봤듯이 접신을 한것만 같은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역시 이번에도 식상한 미스터리 프로그램처럼 믿거나말거나로 끝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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