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본즈는 피터 잭슨이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모으게 되는 영화였다.
그래서 만든다고 소식이 들리자마자
원작을 읽었다.
원작의 느낌은 대단히 좋다.
창의적인 문장력과 표현력 어느 한 살인마에게 살해를 당한 소녀가
자신의 가족들과 살인마 그리고 남자친구의 모습들을 담담히 살펴보는 장면들은
삶에 대한 진지한 철학과 따스한 유머들이 묻어 나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영화였다.
이런 원작이 피터 잭슨의 손에서 영화로 재창조된 느낌은?
솔직히 원작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원작은 스릴러 적인 요소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영화에 등장하는 중간 중간의 스릴러 적은 요소들은 그야말로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위해서
배치했다고 봐야 옳을 것 이다.
그 외에 열거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길게는 쓰지 못하겠지만
원작과의 느낌은 확실이 다르다는 것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 이다.
한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이 받는 고통과 그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 좀 더 영화속에서
드러나지 못 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영 아니올시다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시얼샤 로넌의 연기도 무난하고 살인마를 연기한 스탠리 투치는 소설속의 인물보다 더 파워풀했다.
피터 잭슨이 구현한 판타지의 세계도 좀 유별나긴 했지만 나름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영화 러블리 본즈는 원작이 가진 장점이 얼마나 영화속에서 녹여드는지가 힘든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마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이라면 정말 이 영화가 어이없게 다가오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나마 원작이 가졌던 느낌때문에 나는 나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책을 한 번 읽어보시라 훨씬 좋은 감정들을 얻어가실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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