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이 '채식주의자', 영화제목만 보더라도 다분히 많은 생각을 안겨줄것 같은 영
화옆에 다가가본다.
꽃이, 나무가 되고 싶었던 그녀... 채식주의자 영혜
예술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그... 민호
두 사람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었던 또 다른 그녀... 지혜
어느 하나 다를 것 없는, 그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영혜는 돌연 채식주의를
선언한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채식주의 선언은 그녀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던 어느 날, 고기를 먹지 않는 영혜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폭력을 휘두르고, 급기야 영혜는 발작을 일으키며 과도로
손목을 긋는다.
한편 민호는 계속되는 슬럼프에 괴로워하던 중 아내로부터 처제인 영혜가 스무 살까지
몽고반점이 남아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렬한 예술적 영감에 사로잡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뇌리속이 혼돈이란 단어로 빠져 들었다. 영상이 보여주는 파격적인 노출 영상
보단 스토리 자체를 이해하기 힘든 한편의 예술영화를 만난 기분이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영양
분을 섭취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의 입장이 되고 초식동물이 육식동
물의 입장이 되면 그들이 살아가는데는 평탄치 않은 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섭취
하는 먹이감이 저마다 정해져 있고 그 먹이감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육
식,채식을 골고루 하던 사람이 육식만, 채식만 하기 힘들 것이다. 영화는 육식,채식을 골고루 하
던 사람이 꿈을 꾸고 나서 갑자기 채식만 고집하는 사람과 그로인한 주위의 사람과의 감정,갈등
을 영상을 통해서 파격적으로 비쳐준다. 한편으론 철학적인 내음을 맡게 하는 식물에 대한 주인
공의 경외심을 비쳐줘 도대체 꿈이 어떤 사람에게 어떤 작용을 했는지 궁금증을 유발함과 동시
에 형부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 되는 두가지면을 본인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힘들면서도 영화에
자꾸 몰입하는 본인의 눈과 귀를 볼 수 있었는데 그건 아무래도 궁금증을 유발한 그녀의 꿈이 영
화를 보고난 14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대체 무엇이었는지를 뇌리속에 질문을 던지는 본인의 가슴
일 것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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