벰파이어들이 창조해낸 비운의 싹, 리퍼를 처치하기 위해 벰파이어들과 손을 잡는 데이워커... 뭐, 이에 대한 마지막 반전은 꽤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블레이드2가 주는 긴장감은 상당히 떨어진 듯했다. 액션적 요소는 과다충분했지만 영화가 액션흐름을 타다보니 그에 따라 자연히 벰파이어영화만이 주는 서늘함과 벰파이어가 피를 빠는 부분의 왠지 모를 성적 긴장감, 눈을 꽉 감고 싶을 정도의 공포는 영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오직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화려하게 치장된 액션씬들뿐... 애초에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물론 영화관에 가서 보기엔 더없이 좋지만... 이제 더이상 벰파이어 같지 않은 그들과,(데이워커 포함) 중간중간 너무 금방금방 그 분위기가 끝나버리는 긴장감이라던가, 예를 들어 동료들 중에 리퍼에 감염된 녀석이 너무 일찍 죽어버리는 것들... 차라리 리퍼로 변형되는 속도를 약간 늦춰줬다면 사람의 마음을 더욱 졸이는 동시에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이 더 했었을 아쉬움이 든다. 처음의 음산하고 기괴하며 매혹적인 분위기는 처음이 전부다. 음, 리퍼의 처음 느낌은 좋았는데... 그리고 벰파이어 군주의 아들이 처음에는 탈출해서 끝에는 다시 목숨 걸고 돌아오려 하는 부분도 아귀에 맞지 않았다. 햇빛폭탄은 괜히 등장시킨듯... 펑하고 터지면 먼지가루되는 리퍼를 보면...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마지막 부분처럼 썰렁한 분위기를 답습하는 느낌이다. 웨슬립 스나입스의 연기는 말이 상당히 줄고 무술만 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역션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에 그저 당하고만 만 것인가? 상당히 아쉬운 영화... 상당히 어설픈 영화... 하지만 벰파이어 특공대는 상당히 안 멋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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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2(2002, Blade 2)
제작사 : New Line Cinema, Amen Ra Films, Justin Pictures / 배급사 : (주) 씨네월드
수입사 : (주) 씨네월드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lade2.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