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티 세컨즈><스워드 피쉬>의 감독 도미닉 세나가 8년만에 들고 온 액션스릴러 영화.
주인공은 <언더월드>의 히로인 '케이트 베킨세일'이 맡았고,
조연남우들로는 <스피릿>의 가브리엘 매치, 미드 <문라이트>의 알렉스 오로린 두 훈남배우가 뒤를 받쳐주었다.
이 영화는 '화이트아웃 (극지(極地)에서 천지가 모두 백색이 되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는 상태)'라는
배경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다루고 있는데, 제작당시만 해도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과 '화이트아웃'이라는
소재가 매우 맘에 들어서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정작 개봉을 하니 엄청나게 망해버렸다;;
우선, 영화는 일본의 동명영화 <화이트아웃 (ホワイトアウト, 2000) >처럼
어찌할 수 없는 극한의 배경을 두고 벌어지는 대형블럭버스터의 느낌인 줄 알았는데,
그 안에서 고립된 이들의 무언가(?)를 두고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였다.
'화이트아웃'이라는 소재가 크게 매력을 발휘하기 힘든, 배경적인 한정적인 느낌으로
사용되었기에 조금 아쉬웠다. 그야말로 주인공들을 어디 못가게 만든 정도의 한정된 소재로 활용되었다.
그럼에도, 나를 공격하는 범인은 누구인가?와 함께 스릴러로 무난하게 이끌어가는 '도미닉 세나'의
숙련된 솜씨의 중반까진 재밌게 보았는데,
끝이 허무하다. 그들이 그렇게 차지하려는 물건의 정체나 그 후의 그들의 결말...
이 전의 긴박감에 비해 갑자기 맥이 풀리게 끝나는 느낌?
그야말로 무난하고 평범한 수준의 스릴러영화가 되어버렸다.
두 남자배우 가브리엘 매치와 알렉스 오로린을 후방에 배치한 것은 나름 괜찮았지만,
아쉽게도 '케이트 베킨세일'의 매력은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그녀는 남극의 단 한명의 보안관으로 나오는데,
왠지 썩 어울려보이진 않는다. 그녀에겐 '언더월드'만한 캐릭터가 없는 것 같다.
큰 임팩트가 없었던 영화였기에, '화이트아웃'처럼 그저그렇게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 같다.
그래도 처참한 흥행성적은 매우 아쉬웠던 그런 영화임엔 틀림없다.
가볍게 즐기시면 될듯한 무난한 눈 배경의 스릴러영화였다.
캐릭터도 이야기의 흐름도 너무 평범하다. 아름다운 눈 배경의 오로라만 기억에 남는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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