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트 영화] <500일의 썸머>
오랜만에 찾은 씨네시티 극장, 처음 생겼을때는 근방의 씨네하우스 등에 비해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앞자리와의 눈높이가 낮다보니 자막이 아래에 있는 요즘에는 불편한 극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90분 남짓한 이 로맨틱코미디는 여느 로맨틱코미디와는 좀 다릅니다. 대다수의 이 장르를 보면 신데렐라 스토리가 다반사고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허황되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대단히 현실적이고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썸머라는 여자친구를 운명처럼 만나 불같이 사랑하고 이별에 힘들어하며 폐인으로 지내다가도 우연히 다시 만나 다시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을 해보지만 이미 그녀는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독신으로 살겠다더니 운명적인 남자를 만났다며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남자는 좌절하지만 생각치도 않은 장소에서 인연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보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더군요,
특히나 이 여자 아니면 안될것 같고 힘든 그 순간엔 헤어지면 죽을 것 같다가도 결국은 또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 전의 아픔은 잊어버리는 모습에서 많은 남자분들이 공감할것 같네요.
코미디 장르라 재미를 더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진 않았고 졸릴정도로 좀 지루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보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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