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웨딩드레스를 보고 왔습니다.
평소 눈물을 자극하는 영화는 즐겨 보지 않아요.
화장이 지워지니까요...
어쨌든.ㅋㅋ
제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다보니 엄마의 입장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극중 김향기는 여러가지로 결핍된 환경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인 송윤아도 한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항상 일에 매달려 있습니다.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나이에 엄마보다는 외숙모에게 자라났다고 보여집니다.
외숙모도 물론 아주 자상하고 어찌보면 엄마보다 더 챙겨 줍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니죠.
결벽증으로 보여지는 극중 아이의 식습관-다른사람이랑 같이 밥을 못먹습니다.더럽다구요
관심을 가져달라는 또하나의 표현으로 보였습니다.
엄마의 병을 알게되면서 아이는 갑자기 커버리게 됩니다.
그동안 죽는것 보다도 더 싫다던 일들을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다 해냅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정말 건강하셔야 합니다.
혼자 몸이 아니니까요.ㅠㅠ
엄마의 죽음을 온몸으로 이겨내 보려는 아이의 행동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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