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윌미스미.
우연히 시사회에 당첨되서 친구와 함께
서대문 아트홀에 가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어떤 영화인지 나름 알아본답시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갔는데,
평점도 높고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
저도 만만치않게 기대를 했습니다.
다양한 커플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러브액츄얼리를 떠올렸듯이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러브액츄얼리,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기에,
그래서 유윌미스미, 이 영화를 보기에 앞서
얼마나 참신한 이야기로 나를 설레게할까 기대를 하기도 하고,
자칫 잘못하면 난잡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는데요.
....한시간 반의 상영시간 중
정말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헤맸습니다.
너무 다양한 커플들이 나왔기 때문일까요.
각각의 인물들에게 할애된 시간이 너무도 짧고
그들의 상황과 위치를 추측하게끔 하는 사전 내용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친구랑 같이 고민하고 헤매다가
한 30~40분 후에서야 인물들의 관계를 알고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해를 하니 그 때부터 영화가 재미있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오오 재밌다' 하며 점점 무르익을 즈음에
끝나버리더라구요....영화가
친구랑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건....괜찮은 영화냐 아니냐..."
서로 혼란스러워하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만일 영화관에서 돈을 주고 보라고 한다면
안 봤을 것 같습니다.
상영시간이 짧더라도
그 상영시간 내에 풍성한 내용을 담아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정말 오랜시간 영화를 본 것 같은,
그러나 전혀 지루하지 않은 그런 영화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정말,
1시간 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담았으나
정작 많은 이야기는 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영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