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헬딩 기법의 영화는 몰입도가 높다.
소설로 치자면 3인칭 관찰자 혹은 전지적작가 시점이 아니라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겪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핸드헬딩 기법으로 제작된 공포영화는 심리적 공포감을 정말 잘 살린다.
그런이유로 이 영화 예고편 보고 스토리는 둘째치고 핸드헬딩 기법 하나라는 것만으로 큰 기대를 걸었다.
사실 스토리야 십년째 누군가가 내 곁에 있다면.. 악령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_-
거기다 감독도 유명한 사람이잖아.
게다가 무섭다는 평들이 많아 기대했는데..
이건 뭐-_-
영화 보는 도중 깜짝 깜짝 놀라게 되긴 한다.
그런데 그게 무서워서 놀라는게 아니라 Jack in the box를 열었을때 놀라는거랑 똑같은 거라서.
몰입해서 보는데 잔잔하다가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면 어느 누가 안놀라겠어(...)
그냥 문좀 열고 닫다가 갑자기 미친듯한 행동력을 보이는게... 왜 그랬나가 없잖아.
거기다가 결국 뭔가 이야기를 끝맺는게 없다. 아니 60년대에 똑같은 일을 겪을 여자애를 찾았을 때만해도 퇴마사를 부를때만해도 어떤 이야기를 진행 시키려는가보다 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뭐...
아무리 페이크다큐 형식이라도 영화라면 실화가 소재라도 그걸 나름 각색해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야 할건데...
이건 그냥 사건 재연일 뿐이잖아..란 느낌-_-
반복되는 화면에 지루함만 더해갈 뿐이고... 거기다가 테이프 돌아가는걸 따라가다 보면 무언가 일어나겠다- 가 예상되고...
아 다른거라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손댄 결말 뿐인가. 그런데 그 결말도 그리 큰 점수를 줄만 한게 안되는데..
결말 세가지중 스티븐스필버그가 추가한 결말이 제일 별로인거같아-_-
등장인물 4명에 촬영장소도 집안으로 정해져 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저렴한 제작비로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한 전미 박스오피스 1위인 영화라는데...
나 이제 전미박스오피스를 신뢰 못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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