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헐리우드 재난영화들과는 시작부터가 달랐다.. 처참하게 변해버린... 온통 검게 물들어 버리고.. 희망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듯한 모습. 살아있다는것 자체가 고통으로 다가오는 세상이 이 영화의 시작이였다.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치며 죽는것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부자가 나온다... 그들은 오직 남쪽을 향해 가야한다는 나름의 희망을 안고 무작정 걸어가고, 또 걸어간다. 희망이라는 단어도 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희망.. 그들이 향해가야하는곳은 어떠한 희망도 품을수 없었다.. 오직 그것만이 유일한 목적이였고, 그들이 취할수있는 행동의 전부였기에 .. 그것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부여했을뿐.. 그곳을 향해가는 부자역시 큰 기대를 걸고있지는 않는듯해보였다..적어도 아버지는 말이다..
처참하게 변해버린 세상에서도 아버지는 아들에게는 그 무언가를 가슴에 새겨주려애쓰는 모습이였다.. 희망조차 바랄수 없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들에게 그가보았던 세상의 일부라도 어떠한 희망의일부라도 안겨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살아있는것보다 죽는것이 더 나은 세상일지라도..그래도 그들은 살아야했다..아버지는 살아야했다... 남겨질 아들을 위해..그래도 있을지모를 남아있을 착한사람들의 세상을 위해 ..향해가야했으리라..
세상이 이같이 변해버린다면 나는과연 착한사람으로 남아있을수 있을까? 아버지와 아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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