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필름의 영화를 유난히 좋아한다.
작지만 알차고 작은영화들만 담을수있는 쓸쓸함을 가진 영화들이 많아서이다.
때문에 청년필름의 대표인 김조광수의 영화를 기대하는것은 자연스러운것이었다.
평소 퀴어영화의 팬은 아니지만,특별히 혐오하거나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편이었기에.
영화를 보는것에있어 무리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영화는 결국 나를 오글거리게하고 그 오그라든 손발로 눈을 가라고싶게하였다.
생각보다 수위가 높은 장면도 그렇지만,(사실 이건 어떤 의미에서 퀴어영화팬들에겐 장점일지도-_-?)
이영화가 가진 매우 가벼운 무게가 되려 불편했다.
감독의 의도하에 만들어진것일지라도 가볍고 아기자기한 이들의 사랑은 예쁘고귀엽다기 보다 오글거린다는 편이 더 맞다.
영화의 분위기를 유도하려했는지 모를 뮤지컬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실제 동성연애자인 감독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편하고 대중적이게 이야기하려고한 의도는 보이나.
아직 대중에게.아니 적어도 내게는 편하게 받아들이기 무리인 영화였다.
보고나면 오그라든 손과발을 펴는데 한참 걸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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