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썸머를 보면서 처음에는 그저 그런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영화 내용은 그저 그런 사랑이야기는 아니었다.
영화는 상당히 잔잔하게 흘러가버리는 편이었고 문제는 이렇게 너무 잔잔하게 흘러간다는게
조금 영화의 흠이었다는 점이었다.
500일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몇일동안 나누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던 기법이었다.
보면서도 여러가지 생각하게 만들었고 어떻게 보면 영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느껴지게 되었다.
그저 이것은 영화가 아니라 현실의 그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고 할까....
물론 영화의 결론도 뻔하디 뻔한 결론이다. 교훈적인것도 언제나 우리들이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운명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거라는 뻔한 이야기로
이렇게 잔잔하고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조용하고 고요한 느낌의 이 영화가 런닝 타임이 90분 정도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관람 시간동안 여러가지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였다.
흥행은 조금 힘들지만 보면 괜찮다 라고 느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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