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일단 요리영화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식욕을 자극하는 영상들과 약간의 요리상식들을 배울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나온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요리할 땐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요리를 하거나 먹고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요새는 참 많아졌다. 나도 조금은 그렇지만;
그런데 모두가 퍼스트블로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운이 좋았던 것인지 요리적 재능이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요리에 열정을 다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게다가 그녀는 거짓으로 포스팅하지 않으며 원래의 레시피를 따르려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해줘야할 것이다. 게다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 많은 재료들을 어떻게 쓸 수 있었겠는가? 정말 랍스터요리나 스테이크나 우족을 만드는 장면에서는 오~!;; 저 아까운걸 다 버리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요리를 할 땐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면 훨씬 훌륭한 레시피가 완성될 것이다.
그녀는 요리의 이야기에 전문성을 두고 블로그를 운영했기에 그 전문블로거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에비해 내 블로그가 잡동사니같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약간 충격이었지만 정말 새삼 느끼게 된다. 영화, 요리, 만화책, 일상 등등이 뒤섞인 블로그...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 재밌는데.ㅋㅋ
어쨌든 다시 영화이야기로 넘어와서..
1949년 프랑스의 줄리와 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운드오브뮤직의 앞부분의 소령차가 달리는 부분의 배경과 비슷한 가로수길을 달리고 있는 줄리와 폴.
폴은 대사관이라 프랑스로 이사를 왔다. 뒤늦게 결혼해서 아기를 낳진 못하지만 남편이 일을 보는 동안 뭘 할까 고민에 빠진 줄리는 모자만들기, 브릿지만들기 등을 해보지만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먹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로코르동 블리(전문 요리학원)에 다니기 시작한다. 이 시절에는 전문반에는 요리사가 전부 남자밖에 없어서 그녀가 더 열을 내서 열심히 요리했던 것 같다. 줄리의 역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편집장이 맡았고 폴의 역은 그 밑에있던 대머리아저씨가 맡았다. 또 이렇게 만나다니.. 우훗.. 신기했다. 고풍스런 에펠탑이나 노다메와 치아키가 집으로 삼았던 것 같은 프랑스의 보금자리는 참 예뻤다. 그들이 하는 대사중에 많이 나왔던 대사가 본 에퍼티(많이 드세요)라는 것인데 언제 프랑스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외치고 싶다. 본에퍼티~!!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TV요리프로그램과 책을 출판하는 데 성공한 그녀는 2004년 사망했다고 알려진다.
그리고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2에 나왔던 여자주인공이 여기도 나왔다. 정말 그때보다는 조금 더 늙고 살찐듯하지만 다 요리를 하면서 먹어대서 그런것이라 이해하고 넘어가기로했다. 그녀는 일용직 공무원이다. 9.11테러의 피해자들의 문제점을 들어주는 상담원일자리이다. 언제나처럼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고난 뒤 그녀가 하는 일을 요리하기이다. 그것으로 그녀는 하루를 마무리짓는 것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줄리아도 남편의 일자리때문에 뉴욕퀸즈의 피자집 위에서 사는데 부엌은 좁고 새벽마다 큰소리가 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머리 꼭대기까지 쌓인 기분이다. 그 때 남편이 추천해준 것이 블로그다.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줄리의 요리책(524개의 메뉴)을 1년안에 다 만들어보기로 결심한다. (30대가 되서 잘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뭔가 해보자는 것이 블로그였다.)어머니는 반대하다가 결국 뉴욕타임즈에 실린이후 그녀의 열혈팬이 된다. 초기 어머니의 댓글 1개에서 4~50개가 되는 댓글들을 통해 그녀는 요리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느낀다. 결국 줄리에게 호평을 듣진 못하지만 그녀를 존경하는 마음은 여전한 그녀였다. 그녀 역시 책과 영화화에 성공했다.
파스텔톤과 따뜻한 느낌의 시장과 그녀들의 의상과 진주목걸이의 의상선택은 탁월했다. 점점 실력을 쌓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정말 유쾌했고 예상치못한 음식들에 군침이 다돌았다. 아..배고파...;;; 어쨌든 예상외로 너무 재밌었고 잘 팔릴듯한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요리블로거들은 보고싶을 듯하다. 줄리아가 느꼈던 일종의 책임감까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onnect to me
이번에 줄리의 요리책이 새로 개정된다는데 하도 한번 사서 요리해보고싶다. 랍스터는 너무 비싸서 사진 못하지만;;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우훗훗.
영화로 보기에도 너무 재밌어 보이는 것들. 실제로 해보면 더 재밌겠지? 마지막으로 비록 호평을 듣진못했지만 요리로 통한 줄리와 줄리아의 모습을 통해 나도 통해보고싶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저 초코케이크나 뵈프 부르가뇽과 불라불라 수프리스(송아지 버섯요리)는 꼭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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