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놀즈의 2009년 박스오피스 1위작 '옵세스드 (Obsessed)'.
완벽한 가정의 완벽한 아내 '샤론 (비욘세)'.
완벽한 남편이 있고, 완벽한 아이도 가졌다.
남편은 잘 나가는 회사의 중추. 그녀에게 어느 날 임시직 비서가 오게 되고,
그 비서는 일도 잘하고 핫하다. 그런데 그녀가 언젠가부터 남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익히 봐온 내용이다. 어떤 미x여자가 남자에게 광적으로 집착하게되고
그 결과 파국을 맞는다는 이야기, 비슷한 영화 멀게 보면 마이클 더글라스, 글렌 클로즈의 '위험한 정사'가 있고,
10대 변주곡이었던 '스윔팬 (한국명 위험한 유혹)'이 있다.
남편은 비서에게 잘 해줬을 뿐이고, 임시직 비서는 그것을 자기를 좋아한다고 믿는다.
이 영화의 재밌고 무서웠던 점은 바로 이 점이다. 영화제목이기도 한 '옵세스드 (Obsessed)'는
'망상에 사로잡힌'이란 뜻이다. 한마디로 임시직 비서인 그녀가 자기를 좋아하고 서로 좋아한다고
믿고 비욘세의 남편에게 집착하는 것이다. 영화 '위험한 정사'처럼 실제로 무슨 관계를 맺은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한 남자를 이런 일로 얼마나 빠르게 망칠 수 있는지 영화는 보여준다.
처음에는 무슨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돈이나 승진같은거) 접근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자기는 정말 사랑하고 그도 사랑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스토커짓을 하는데
그게 그녀한테는 정말 순수한 '사랑'의 믿음으로 표현되자 더 오싹했다.
한마디로 '망상에 사로잡힌 '그녀 아닌가? ㄷㄷㄷ
더 재밌었던 장면은 후반부 두 여자끼리의 난투씬.
완벽하고 점잖고 우아한 모습만을 보였던 비욘세가 오히려 임시직 비서에게 포스가 밀린다 싶었더니,
이젠 비욘세가 직접 나서서 그녀를 응징하기 시작한다.
그 격투씬들이 왠만한 남자들 저리가라할 정도이니 호쾌한 웃음과 함께 시원시원하게 싸우는 그녀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승리는 정의의 편~
영화는 뻔하지만, 역시 이런 불륜, 치정류의 영화를 보는 재미는 아슬아슬한 재미이다.
이 영화같은 경운, 실제론 아무 짓도 안했지만, 한 '망상에 사로잡힌' 여자가 달라붙음으로써
더 무섭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띄었다. 그래서 제목도 그랬고, 암튼 좀 변주된 재미였다.
무섭게 달려드는 임시직 비서 역은 미드 히어로즈의 '알리 라터'가 맡아서 완벽하게 미x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비욘세도 단독주연으로써 7000만달러 가까운 미흥행성적을 남김으로서,
영화계에서도 더 빛을 발하게 됐다.
정말 느끼는게, 사회에서는 행동하나하나 조심해야겠더라.
특히, 회사같은데, 이상한 여자하고 얽힐만한 짓은 전혀 삼가해야 하는게 요즘 세상이다.
잘 나가는 사람과 유부남은 더더욱 조심!!
진짜 아무일 없었어도, 이처럼 이상하게 얽힐 수 있는게 요즘 대세이다.
'위험한 정사' + '폭로'의 흑인버전? 비욘세 때문이기도 하고 영화적으로 재밌게 봤다.
(국내에서는 미개봉으로, DVD 시장으로 직행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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