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어떤걸 볼까 고민하던 중.
김윤석씨가 주인공인 '거북이 달린다'가 눈에 띄었다.
추격자 이후로 기대감을 주는 배우였기에
큰 고민 보다는 큰 기대감으로 바로 선택하였다.
이 영화,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나에게 적잖히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첫번째로, 엉성한 스토리를 들 수 있다.
추격자 정도를 기대해서 인가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고 '뭐야' 라는 생각만 가지게 만들었다.
몇가지를 예를 들면, 주인공의 가족씬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감독은 딸들에게 힘을 얻어서 끝까지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겠지만,
그러기엔 주인공에 무모함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탈주범은 혼자 였기에 스토리를 이끌어 갈 자신이 없었나 보다.
동네 양아치가 갑자기 탈주범을 우상으로 삼는다고 하면서 도와주는 장면 또한
보는 내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져 웃음만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액션씬이 너무나 단순하게 일어난다는 것.
자동차로 컨테이너를 친다던가 하는 장면은 갑자기 뭐야? 라는 생각을 또한번 만들었다.
두번째로, 너무나 쉽게 예상 가능한 결말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분명히 주인공은 그걸로! 마무리를 지을꺼야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는데 역시나 였다.
세번째로, 김윤석 원톱인 영화라는거.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김윤석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탈주범이나 그에 애인은 대사가 거의 없어서
지루함이 더욱 들었다고 해야하나?
거기다가 부인은 계속 틱틱 거리기만 해서 짜증까지 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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