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기대와 다른, 예상과 다른 영화가 있다..
아무리 보아도 왠지 모를 미스터리 스릴러의 냄새가 짙게 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다는 말이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영화다..
왠지 모르게 미스터리해보이고 스릴러해보이지만,
딱! 이 영화는 미스터리한 전반부만 존재했다..
이 영화는 시기를 알 수 없는 근 미래,
에너지 난을 해결하기 위해 달을 이용하는 인류를 위해,,
3년의 계약 기간에 걸쳐 달에 상근하고 있는 남자 이야기이다..
조만간 지구로 귀환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그는,
오늘도 그 날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일을 해왔다..
적어도 그는 자신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을 거다..
사고가 나고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나중에 밝혀지면 좋았을 진실(?)이,
너무 일찍 밝혀진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진실을 일찍 밝히는 편이,,
관객들의 서스펜스를 자극할 수 있었을 것이라 착각했나보다..
솔직히 그건 아니었다..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
'얼레?' 라는 질문을 잠시 던지게 되긴 하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유사한 영화의 진행은,,
도리어 어두운 달을 배경으로 진행되던 이 영화처럼,,
관객들의 집중력을 어둡게 만들어 버렸다..
어찌보면 이 영화의 서스펜스는 스릴러를 위한 것이 아닌가 보다..
왜냐하면 만약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 영화는 그 진실을 조금 다른 방법으로 풀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진실을 너무 일찍 밝히면서,
결국 이 영화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인지,,
아님 그냥 드라마 장르의 영화인지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이는 영화의 분위기에서 풍기는 풍미를 찾았을 관객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겠다..
SF 영화를 표방했던 것 같기도 한데,
진실에 담긴 기본적인 한 가지 요소를 빼면,,
달이 등장한다는 점 외에는 SF 영화로써의 요소도 없어 보였다..
어찌보면 특정 장르의 변주 영화를 좋아하는,
특정 매니아들만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비록 매니악이긴 하지만, 이런 장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연구소라는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영화의 진실을 약간 스릴러적인 요소로 풀었다면,,
도리어 SF 스릴러 영화로 명확히 자리 매김하였을지도 모른다..
이 점은 분명 아쉬운 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이 영화의 진실은,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연을 맡았던 '6번째 날'과 유사해 보였다..
결국 누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
그 진실에 뒤에 숨겨져 있는 검은 음모..
.. 솔직히 배경이 지구에서 달로 바뀐 걸 빼면,,
그리고 예산적인 측면에서 저예산적인 영화로 전환된 걸 빼면,,
과연 그 영화가 이 영화와 어떤 차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아마 쉽게 찾지 못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관객들이 기대하는 요소가 많지 않기에,
쉽게 공감을 얻기는 힘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들의 네임 벨류는 거의 금시초문 수준이고,,
(나름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본인조차도 몰랐다;;)
그렇다고 장르 영화로 특화하여 포장하기에도 영화는 모자라다..
어찌보면 인디 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끌었지만,
결국 그 정도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었을 영화였을지도 모른다..
그냥,, 왠지 아쉽고 또 아쉬웠다..
90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영화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점은,,
이 영화가 상업 영화로써는 조금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졌음을,,
십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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