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엄마의 특기는 나에게 잔소리 하기이다. 공부를 못하면 공부를 못한다고 일을 못하면 일을 못한다고 말을 하면 옆에 시시콜콜 쓰잘 때기 없는 얘기를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승질을 부리거나 가끔은 쌍자 욕을 하기도 한다.(헉스..-_-) 지금 까지도 우리엄마한테 게기는 일을 자주 하는 나는 몇일 전 한번 된통 걸려서 진짜 졸라게 비오는날 먼지나게 맞았다. ㅠㅠ 그때 난 엄마를 난생 처음으로 우리 엄마가 새엄마라는 생각까지 했다. ㅠㅠ (내 나이에 이런 유치 찬란한 생각을 하다니..) 그런데 그날 밤 내가 울면서 자고 있는데 우리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가 내 등을 만져주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엄마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같다. 병주고 약주고도 아니고-_- 하여간 그 날 이후로 엄마의 잔소리가 예전 같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아이스 에이지를 봤다. 맘모스인 맨프레드가 우리 엄마같이 느껴졌다. 비꼬기 좋아하고 변덕스러워 정말 밉지만 나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비단결인 우리 엄마와 맨 프레드. 거기에 하루라도 사고를 치지 않으면 엉덩이에 가시가 돋는 나무늘보 시드는 나랑 어찌나 닮았는지 그 촐랑거리며 나불대는 말을 들으며 시끄럽다는 생각보다는 동질감이 느껴지는 지..ㅠㅠ 영화는 상당히 즐겁고 재미있다. 개성있는 배역들을 보고있노라면 재미가 속속 느껴진다. 역시 무슨 영화든지 줄거리가 가장 탄탄해야지 영화가 재미있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가족들과 볼 영화들이 몇몇 나오고 있는데 아이스 에이지도 가족과 보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난 엄마랑 싸우고 난후 이 영화를 보러 와야 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