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좋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라..
근데 뭐 시간 여행을 할때마다
옷은 벗겨지기 마련이고
여기저기 쫓기는 데다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할 수 없다니..
그리고 언제까지 있을지도 모르는데다가..
여하튼 어찌보면 운명이고,
어찌보면 강제적인 그들의 결혼은
행복하면서 불행했다.
그의 어처구니 없는 그 시간 여행은
어찌보면 이미 죽었어야 할 그가,
죽지 않음에 대한 죄값이었는지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였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시작해서
시간에 관한 소설을 영화로 다룬 것이라는데
솔직히 벤자민은 브래드피트의 놀라운
외모때문에 견디고 볼 수 있었지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적절한 러닝타임과
적당한 플롯이 마음에 들었다.
좋기만 할 줄 알았던 시간여행자는
미처 잊고 있었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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