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잭 에프론' 버전의 어른판 '빅' 세븐틴 어게인
kaminari2002 2009-11-08 오전 12:53:09 1467   [1]

미국의 청춘스타 '잭 에프론'의 멋진몸매를 드러내며 시작하는 영화 '17 어게인'은 올해 박스오피스1위, 총6400만달러라는 쏠쏠한 성적을 남긴 흥행영화다. 국내개봉은 물건너가고 바로 DVD로 직행한 것은 아무래도 스타성과 흥행성 부족이라는 면모때문인 것 같다. '하이스쿨 뮤지컬'의 스타 '잭 에프론'이 단독주연을 맡으면서 흥행1위까지 맡음으로써 앞으로의 배우로써의 가치를 더 높인 작품이기도 하지만, 정작 영화는 예전 톰 행크스가 주연맡았던 영화 '빅'의 어른판에 가깝다.

 

영화 '빅'이 아이였던 주인공이 어른으로 변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다뤘다면, 영화 '17 어게인'은 정확히 반대로 어른이었던 '매튜 페리'가 잘 나갔던 17살 때로 돌아가면서 현재 소원해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조금은 뻔한 이야기이다. 신선함 부족에도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건 역시 '잭 에프론'의 힘과 비수기에 개봉한 코미디&가족영화이기 때문이랄까? 10대 여자팬들을 극장으로 이끈 '잭 에프론'이 주연을 맡고, 내용은 어른들이 공감하고 싶은 '나 잘 나갔을 때로 돌아갈래~의 과거회귀'로의 스토리이니 어른, 아이 모두 쏠쏠하게 잡은 듯.

 

어른이 되면 모두가 '두번째 기회'라고 불리는 기회를 잡고 싶어한다. 자기가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으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로잡고 싶고, 또는 자신이 가장 잘 나가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어른관객의 마음도 살짝 빼앗는다. 물론 영화 속에서도 그랬고,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불가능한 '자신의 젊을 적의 회귀'를 통해 과거를 바로 잡고싶어하고, 힘든 현재를 탈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결국 자신이 했던 선택은 똑같이 하게되고,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 아닌 옳은 선택임을 어느정도 재인식하게된다. 선택에는 기회비용으로 인한 아쉬움이 있기에, 그것이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될 뿐 그 상황이 되도 어느정도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이 보일 정도의 내용으로, 17살이 된 자신이 소원해진 아내와 아이들 사이에 들어가 그들의 일상과 힘듬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것을 나서서 해결하고 아버지의 역할을 깨닫고 다한다는 스토리로 많이 뻔하다. 확실히 가족들에게 소원해지는 건, 일에 쫓기고 일상에 쫓기면서 주위를 둘러볼 시간이 없어지면서이다.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지도 모르고, 그 돈을 통해 생활을 영위하는 가족들 역시 정작 돈을 벌어다주는 사람에게는 무관심하게 된다. 물질이 필요하지만, 정작 그 물질은 매개체만 될 뿐 사람 사이를 감정적으로 이어주지 못한다는 현실의 사실이 슬플 뿐이다.

 

 

이런 변신류의 내용을 통해 깨닫는 건 역시 현실에 더 충실하자는 것이다. 과거를 가든 미래를 가든 결국 현재에 더 충실하게 임해야한다는 결론 뿐이다. 물론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이런 판타스틱한 경험을 하고나면 더 열심히 살게 되겠지만, 아쉽게도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의 우리들에게는 이런 동화 속 경험은 일어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해 대리경험 및 만족함으로써 현실에 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영화 '빅'은 어릴 적 아이가 어른이 되어봄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숙해지는데 이 때의 아련한 향수의 감정을 관객에게 이입시키는데 큰 주안점을 두지만, '17 어게인'은 그러한 감정에는 조금 다다르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의 대리상상과 붕괴이전의 가족을 봉합시킨다는 판타지적 가족영화로 가는 길을 택한다. 하이틴스타인 '잭 에프론'의 매력을 한껏 내세우면서 좀 더 전형적인 가족오락영화로써의 길을 택한 셈이다.

 

이런 류의 영화는 앞에서 말한 '빅' 외에도 제니퍼 가너 주연의 여성판 빅 '13 Going on 30 (국내개봉명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등이 있다. 너무 우려먹어도 우려 먹은 셈이지만, 괜찮은 주인공과 설정만 약간 바꿔서 내놓아도 어느정도 흥행이 되고 있으니, 할리우드의 아이디어 고갈탈피방법은 여전히 자가반복적이어서 많이 아쉽다. 실질적인 내용상 주인공인 미드 '프렌즈'의 '매튜 페리'는 앞부분과 엔딩에만 나오는게 조금 불쌍할 정도로 그의 위치가 많이 좁아진게 역시 아쉽다. 영화상 실질적 주인공은 포스터에도 나와있듯이 '잭 에프론'이다. 10대여성팬들을 극장으로 이끌기 위해서 어쩔수는 없었는 듯.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7 11:44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09-11-11 10:32
snc1228y
감사   
2009-11-08 16:48
kooshu
시간 뗴우기 좋더라고요   
2009-11-08 11:49
shelby8318
나중에 케이블이나 dvd로 봐야겠네.   
2009-11-08 03:55
tmvivigirl
이 영화 괜찮은듯   
2009-11-08 01:04
1


세븐틴 어게인(2009, 17 Again / Seventeen Again)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9471 [세븐틴 어..] [17 어게인] 결국 남은 건... sch1109 10.12.07 720 0
84730 [세븐틴 어..] 미국식 유머가 돋보였던 영화 (3) phl931231 10.07.19 673 0
80486 [세븐틴 어..] 17세37세남자에게모두추천 (6) anon13 10.03.24 698 2
77761 [세븐틴 어..] 제가 두번째네요..;; (7) ehgmlrj 09.12.15 761 0
현재 [세븐틴 어..] '잭 에프론' 버전의 어른판 '빅' (6) kaminari2002 09.11.08 1467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